해바라기 파종 및 발아

2020. 5. 9. 02:16생물/식물계

 

이번에는 발아 주제로 포스팅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한참 4월에서 5월에는 꽃이 많이 피기도 하지만 그만큼 봄에 파종하는 식물들이 많은 시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발아의 계절 기념으로 해바라기 발아 주제를 다뤄보겠습니다

 

이번에 해바라기를 파종 및 발아하게 된 이유는 해바라기 꽃을 관상용으로 키워도 좋지만 무엇보다 해바라기는 큰 꽃 1개당 수많은 겹꽃들이 피기 때문에 그만큼 수확할 때는 해바라기 씨앗을 많이 얻을 수 있어서 씨앗 채종을 목표로 해바라기를 키우게 되었습니다

 

해바라기 발아하기 앞서 해바라기 발아조건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빛 조건 중에서 광발아와 암 발아가 있는데 해바라기는 빛 조건에서 크게 특이사항이 없기 때문에 암 발아 조건 광발아 조건 모두 발아 잘됩니다  다만 새싹이 나온 이후에는 햇빛을 좋아하는 성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빛을 많이 필요로 해서 실외공간 빛이 충분하고 통풍이 잘 되는 장소에서 발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가장 중요한 온도조건입니다 해바라기 씨앗은 보통 온도조건에 따라서 발아가 됩니다 가장 발아가 잘되는 최적 온도는 20 °C 정도 되고 적정온도 범위는 보통 식물들과 마찬가지로 18 °C ~ 25 °C 사이에서 발아가 잘됩니다 그래서 해바라기는 보통 봄철 기온이 높을 때 많이 심게 되는데 빠르면 4월 말 보통은 5월 초 중순쯤에 파종하면 됩니다

 

발아하는 시기는 지금 5월이 가장 적당합니다. 물론 해바라기는 기온이 높으면 발아는 잘 되지만 시기상으로 6월이 지나간 후 여름 때 심으면 가을에 기온이 낮아질 때 개화하게 되고 그때 되면 이미 해가 짧아져서 꽃을 제대로 피우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꽃이 제대로 피지 못했을 때는 해바라기 씨앗 결실을 맺기도 어려워지기 때문에 발아 시기상으로 보면 지금이 가장 좋습니다

 

습도는 과습 할 필요 없이 흙이 축축하게 젖어있는 수준만 유지해주면 됩니다 물 주기는 처음 파종할 때만 물을 주고 파종한 이후에는 겉흙이 말라갈 때 물을 충분히 주면 문제없이 발아합니다 다음날 비가 오는 날씨가 예상된다면 물을 주지 않아도 비 온 후에는 금방 발아가 됩니다

 

해바라기 발아 난이도는 쉬운 편입니다 그만큼 발아율도 높고 조건도 까다롭게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이번 발아에서는 지퍼백을 사용하지 않고 흙에 직접 파종해서 발아하는 자연발아방법을 선택했습니다

 

해바라기 봉투와 씨앗

해바라기 씨앗 개봉

 

해바라기 씨앗 봉투를 개봉했습니다 해바라기 종류는 미니해바라기, 테디베어 해바라기 등 여러 종류가 있고 씨앗의 색은 종류에 따라 주로 회색 검은색을 띱니다 이번에 발아해볼 해바라기는 밖에서 키우고 씨앗도 많이 채종 할 것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키가 큰 해바라기 씨앗을 사용했습니다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키가 큰 해바라기 씨앗은 주로 회색을 띠고 있으며 줄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보통 키가 큰 해바라기 꽃은 해바라기 봉투에 나온 사진처럼 개화합니다 꽃과 관련된 포스팅은 해바라기 꽃이 개화할 때 따로 올려볼 예정입니다

 

해바라기 씨앗

해바라기 씨앗을 가까이에서 촬영해봤습니다 가까이에서 보니 전체적인 색은 조금 진한 회색으로 되어있고 연회색으로 되어있는 줄무늬들이 보입니다 겉껍질로 볼 때 씨앗 상태는 건강한 것 같습니다

 

해바라기 씨앗을 개봉해보니 크기와 굵기가 조금 달랐습니다 씨앗은 속이 꽉 찼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굵기도 제법 굵은 씨앗들도 있고 굵기가 가는 씨앗들도 있었습니다 발아할 때는 주로 굵은 씨앗을 사용하고 굵기가 가는 씨앗들은 안에 비어있는 쭉정이 씨앗의 확률이 높고 쭉정이 씨앗이 아니라도 영양분 부족으로 제대로 발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말은 즉 크기가 굵고 큰 씨앗들이 씨앗의 배 부분(떡잎이 되는 부분)에 영양분을 많이 축적한 상태이므로 그만큼 발아할 때도 영양분 손실 없이 건강하게 자라기 때문에 해바라기 씨앗을 발아용으로 사용할 때는 굵은 씨앗을 사용하면 됩니다

 

 

발아가 잘 되지 않을 것 같고 씨앗의 속 부분의 상태가 궁금해서 껍질을 깐 상태로 발아해도 되기는 하지만 그렇게 발아를 할 경우 발아한 해바라기 새싹이 많이 약해져서 잘 크지 못하고 웃자랄 수도 있기 때문에 해바라기 파종할 때는 굵은 씨앗을 잘 선별하고 그대로 파종하면 발아가 잘 됩니다

 

해바라기 같은 키가 크게 자라고 발아율도 좋은 작물들은 웬만하면 인공적으로 지퍼백 발아보다는 직접 흙에 심는 직파법으로 발아하는 것이 좋습니다 습도를 유지하기는 쉽지만 과습시에 발아를 위한 습도 조절은 하기 어려운 면도 있고 보통 해바라기 씨앗이 발아할 때 흙을 밀면서 올라와야 하는데 인공적으로 지퍼백 발아할 때는 미는 흙이 없기 때문에 흙에서 발아할 때보다 상대적으로 약하게 자랍니다

 

비유를 하면 병아리가 태어날 때 스스로 깨서 나온다면 건강한 병아리가 태어나고 병아리가 태어날 때 손으로 계란 껍데기를 대신 깨서 부화를 한다면 병아리는 약하게 태어나는 것과 비슷합니다

 

화분 준비

파종 준비

 

해바라기 씨앗 파종하기 앞서 마당 주변에 굴러다니는 작은 화분들을 최대한 모아봤습니다 이 화분들에 모두 해바라기 씨앗을 파종해서 발아할 것입니다 이제까지 해바라기는 한 그루만 모종으로 키웠는데 이번에는 해바라기 발아율 비교하는 김에 화분 10개 이내로 준비해서 발아를 했습니다

 

해바라기 발아할 때와 성장할 때 모두 흙을 가리지 않고 잘 자라기 때문에 흙은 주변에 있는 노지 흙을 사용했습니다 노지 흙을 사용할 때 단점은 딱딱하게 굳는 것인데 해바라기는 워낙 뿌리가 잘 자라는 식물이므로 흙은 너무 진흙질에 딱딱하게 굳는 흙이 아니면 어떤 흙을 사용해도 상관없습니다 자랄 때 영양분이 많이 필요할 수도 있기 때문에 양분은 어느 정도 있는 흙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흙을 잘 가리지는 않지만 그래도 파종할 때는 부드러운 흙을 사용하면 파종하기도 쉽고 뿌리가 잘 내리기 때문에 해바라기 발아용으로 사용하는 흙은 부드러운 흙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화분과 가운데 해바라기 씨

해바라기 씨앗 파종

 

이제 해바라기 씨앗을 파종합니다 사진에서는 파종하기에 앞서 해바라기 씨앗들을 화분 위에 올려봤습니다 해바라기 씨앗들은 화분 중간에 위치를 잡아줬습니다 중간에 먼저 위치를 잡고 씨앗을 심어야 화분 가운데에서 해바라기가 뿌리를 골고루 잘 내리기 때문에 잘 클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보통 씨앗 파종할 때는 먼저 씨앗을 심고 물을 주는데 이번에 해바라기 씨앗을 파종할 때는 반대로 먼저 흙에 충분히 물을 주고 해바라기 씨앗을 파종했습니다 그런 이유는 노지 흙은 보통 건조 시에는 딱딱하고 분진이 많이 날리자만 수분이 많은 축축한 상태에서는 부드럽게 잘 들어갑니다 파종한 후 흙이 어느 정도 마를 때는 씨앗을 잘 잡아주게 됩니다 그리고 씨앗을 심은 뒤에 물을 주게 되면 물을 주는 과정에서 흙이 쓸려나갈 때 씨앗이 보이는 경우가 있고 물을 윗부분만 주게 되면 아랫부분은 그대로 건조한 상태가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파종하기 전에 충분히 물을 주고 해바라기 씨앗을 파종했습니다

 

참고로 오른쪽을 보면 깨져있는 화분이 있는데 저 화분은 씨앗을 파종한 후 옮기는 과정에서 화분이 깨져서 다른 화분에 씨앗을 옮겼습니다

 

씨앗을 심는 과정은 물을 충분히 주고 씨앗의 자리를 잡았으면 살포시 씨앗을 누르고 심으면 됩니다 이때 씨앗의 뾰족한 부분은 뿌리가 나오는 부분이므로 뾰족한 부분을 살짝 아랫방향으로 향하게 해서 심고 흙을 살짝 덮고 다져주면 파종은 간단하게 끝나게 됩니다 씨앗을 눌러서 파종하는 깊이는 해바라기 씨앗을 눕혔을 때 굵기의 거의 3배 정도 깊이로 심으면 적당합니다 너무 깊게 심으면 발아하기 힘들어 할 수 있고 너무 얕게 심으면 약하게 발아할 수도 있기 때문에 깊이를 적당히 조절하면서 심으면 파종 과정은 끝나게 됩니다

 

파종한 화분들

파종한 화분 정리

 

해바라기 씨앗 파종한 화분들을 한 곳에 모아서 정리했습니다 해바라기 파종한 화분들은 당분간 이곳에서 발아를 진행하고 새싹을 키운 뒤에 노지에 옮겨줄 것입니다

 

해바라기 씨앗을 파종한 화분들은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총 11개로 구성되어 있고 그중에서 초록색 화분은 화분이 깨지는 바람에 다른 화분으로 교체한 것입니다 원래는 초록색 화분은 다른 식물을 분갈이해서 키울 예정이었지만 화분이 깨지는 것 때문에 임시로 해바라기를 키우게 되었네요

 

발아율은 노지 흙 실외 발아 조건으로 화분 11개 기준으로 하겠습니다 정확하지는 않을 수도 있으나 노지 흙에서 해바라기의 발아 성향을 판단하기 위해서 발아율을 계산할 것입니다

 

보기에는 진흙같이 질퍽한 느낌이지만 이때 당시 날씨가 맑고 건조해서 하루 만에 금방 흙이 굳었습니다

 

이렇게 해바라기 씨앗 파종을 마치고 화분을 발아할 장소로 옮기는 과정까지 다 마쳤습니다 이제는 발아할 때까지 기다리는 일만 남았습니다

 

참고로 파종은 4월 말에 했습니다

 

시간이 조금 흐른 뒤

파종 약 1주일 후

 

해바라기 씨앗을 파종한 뒤 약 1주일이 지났습니다 아직까지는 별다른 특징이 보이지 않는 것 같지만 전날 비가 온 후에 가운데에서 약간 오른쪽 위 작은 화분에서 뭔가 소식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사진을 찍었을 때는 화분 위에 이물질이 유입된 것인지 발아를 한 건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뭔가 소식이 있는 화분을 자세히 관찰하기 위해서 다시 사진으로 담아봤습니다

 

 

화분을 자세히 관찰해봤습니다 자세히 관찰해보니 해바라기 씨앗이 성공적으로 발아해서 새싹이 올라오는 모습입니다 일단 이 화분에서 해바라기 씨앗 발아는 성공적입니다

 

화분에서 씨앗이 발아해 약간 연두색 줄기와 떡잎이 올라오는 모습입니다 자세히 관찰하면 씨앗의 껍데기 부분도 같이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해바라기가 발아할 때는 이렇게 씨앗의 몸통 부분을 흙속에서 들어 올리고 떡잎이 펼쳐질 때 씨앗의 껍질을 벗겨내는 방법으로 발아하게 됩니다 발아하는 모습을 보면 콩이 발아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해바라기는 이렇게 씨앗의 몸체 부분을 흙속에서 들어 올리면서 발아하기 때문에 휴지 발아, 지퍼백 발아 같은 인공적인 발아방법보다는 자연적으로 흙속에서 발아하는 방법이 더 좋습니다

 

이 화분 외에 다른 화분에서는 아직 소식이 없는 것 같습니다 다른 화분들은 발아 실패가 아닌 아직 발아가 되지 않는 상태이거나 흙 속에서 씨앗의 몸체 부분을 들어 올리기 전에 뿌리가 나오는 중 이므로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해바라기 씨앗이 대부분 발아하고 새싹이 많이 자랄 때 발아율을 관찰하고 해바라기 새싹 근황 포스팅에서 다룰 것입니다

 

그래서 먼저 발아해서 새싹을 드러낸 화분을 하루 간격으로 관찰해봤습니다

 

새싹 올라온 후 1일

그로부터 1일 후

 

새싹의 모습을 처음 드러냈을 때부터 하루가 지났습니다 불과 하루 만에 씨앗의 머리를 들고 서있는 모습입니다 해바라기 발아 후 성장 속도는 하루 만에 빠르게 성장하는 것을 볼 때 엄청 빠른 것 같습니다 보통 씨앗들은 며칠에 걸쳐서 새싹으로 자라는 경우도 많지만 이렇게 흙 위에 올라온 후 하루 만에 고개를 들고 성장하는 씨앗은 처음입니다

 

그만큼 해바라기의 초기 성장은 빠르기 때문에 발아하고 있는 식물 중에서 가장 기대가 됩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해바라기 씨앗 머리 부분의 흙이 말라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저 부분에는 흙이 조금 묻어있기 때문에 저 부분만 말라있고 나머지 화분 흙은 젖어있는 것이 인상적이네요 씨앗의 껍질 부분은 금방 벗겨지기 때문에 흙이 조금 묻어있더라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입니다

 

그밖에는 특별한 특징이 없습니다 건강상태는 아직까지는 성장이 활발하고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건강상태도 우수한 상태입니다

 

2일 후

2일 후 새싹

 

처음 새싹의 모습을 드러낸 지 2일이 지났습니다 불과 2일 만에 씨앗의 껍질을 벗겨내고 떡잎의 모습이 보입니다 사진상으로 볼 때 떡잎은 튼튼하게 잘 자라나는 것 같고 줄기도 역시 튼튼하게 잘 자라는 모습입니다

 

떡잎이 나오면 본잎도 나와야 하는데 아직 본잎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새싹을 처음 보여준 후 2일 만에 이 정도 성장한 것만으로도 놀라울 정도입니다

 

3일 후

3일 후 해바라기 새싹

 

새싹을 처음 드러낸 지 3일이 지났습니다 확실히 2일 전과는 다르게 줄기의 크기도 많이 자랐고 떡잎도 많이 벌어졌습니다 사진상으로 보기에도 제법 튼튼해 보입니다 앞으로도 성장이 더 활발해지고 잘 클 것 같습니다

 

이제는 본잎이 나오고 잘 성장한다면 꽃도 잘 피고 씨앗 결실도 많이 맺어서 수확의 기쁨도 안겨줄 것 같습니다

 

포스팅을 쓰는 지금은 5월 9일 기준으로 5일이 지났습니다 성장이 더 활발해져서 지금은 떡잎 사이에 본잎이 조금 보이는 단계입니다 다른 화분에서도 역시 해바라기 씨앗이 발아 후 씨앗을 들어 올리는 과정에서 땅 갈라짐이 생기는 현상이 있기 때문에 조만간 다른 화분에서도 새싹이 활발하게 올라올 것 같습니다

 

다른 화분에서도 확실하게 발아하는 것이 보인다면 그때 해바라기 발아 근황 콘텐츠 할 예정입니다

해바라기 발아 근황 주제에서는 발아율과 새싹에 대해서 주로 다뤄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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