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리 나무 씨앗 발아

2020. 4. 6. 01:09생물/식물계

 

오래간만에 포스팅을 하게 되네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식목일 기념으로 상수리나무 씨앗 발아 실험 포스팅합니다

 

먼저 상수리나무 발아는 가을에 상수리나무 열매 몇 개 채취한 기념으로 집에서 상수리나무를 키우면 어떨까 이런 호기심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발아조건은 겨울철의 차가운 온도에 의해서 휴면타파라는 과정을 거치고 나서야 온도가 따뜻해진 후 이듬해 발아억제물질이 해소되고 발아하게 됩니다 그래서 냉장고 발아 기법 실험으로 지퍼백과 휴지를 이용해서 발아했습니다

 

상수리나무 씨앗은 흔히 아는 도토리 열매이므로 겉에 단단한 껍데기가 있습니다 냉장고 휴지 발아할 때는 씨앗 1개를 실험하는 것이므로 발아를 쉽게 하기 위함과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 껍데기를 제거했습니다

 

겉 껍데기 제거하는데 주의사항은 잘못해서 씨앗의 눈이 다치게 되는 경우 발아가 잘 안될 수도 있습니다 씨앗의 눈이 다치게 되면 발아를 할 때 뿌리가 제대로 성숙하지 않게 되고 발아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껍데기를 제거할 때는 씨앗의 몸통 부분을 조심스럽게 면도칼이나 커터칼, 아트 나이프 등 도구를 이용해서 겉 껍데기를 긁어내듯이 칼집을 낸 다음 손으로 조심스럽게 껍데기를 벗겨내면 쉽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씨앗을 건조한 다음에 껍데기를 제거하면 쉽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사진을 찍기 앞서 먼저 냉장고 속에서 1개월 동안 충분히 휴면타파를 시켰습니다

온도는 냉장실 기준으로 3 °C 정도면 적당합니다

 

냉장고 에서 나온 씨앗

냉장고에서 1개월 후

 

냉장고에서 1개월 정도 밖에서는 2일 정도 지난 상수리나무 씨앗의 모습입니다

 

상수리나무 씨앗은 암발아 성 씨앗이므로 냉장고에서 꺼낸 후 어두운 장소에 보관해야 합니다 그래서 보관장소는 서랍 깊숙한 곳에 2일 정도 보관한 후 관찰한 씨앗입니다 온도는 실내온도가 18 °C 이상이면 발아하는데 문제없습니다

 

지금 상태는 냉장고 보관 끝난 후 서랍에서 2일 만에 발아를 위해서 눈이 부푼 상태입니다 거의 7일 정도 걸릴 걸로 예상했으나 빠르게 발아하는 것으로 볼 때 그만큼 발아력이 강한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상수리나무 씨앗 발아 난이도는 생각보다 쉬운 편입니다

 

씨앗에 검은 점이 있는 것이 조금 걱정이 되기는 했으나 발아할 때는 문제가 되지 않으므로 썩어버린 씨앗 아니면 걱정 안 해도 됩니다 썩은 씨앗은 어떻게 구분하나 의문이 들 수도 있는데 씨앗의 눈 부분에 검은 반점이 크게 나 있는 경우에는 씨앗의 눈이 썩어버렸으므로 발아가 되지 않고 사진처럼 씨앗 겉 부분에 검은 반점이 있는 경우에는 발아할 때 영양분 손실만 조금 생길 뿐 큰 지장을 주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간단히 요약하면 눈 주위에 검은 반점이 생겨 썩은 상태만 아니면 거의 발아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상수리나무 씨앗 뿌리

그로부터 3일 후

 

서랍에 보관했던 씨앗을 관찰한 후 3일이 지났습니다 냉장고에서 꺼낸 후 기준으로 하면 5일 만에 뿌리가 나오기 시작한 것입니다

 

냉장고에서 한 달 + 어두운 서랍에서 5일 만에 드디어 처음으로 뿌리를 내리는 상수리나무 씨앗입니다

 

상태는 어둡고 따뜻한 서랍 환경에서 곰팡이가 씨앗 겉 표면에 생겼습니다 곰팡이는 독성 성분을 만들거나 씨앗의 영양분을 빼앗아서 정상적인 발아를 하지 못하게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진에서는 조금 표면에 생길 정도기 때문에 발아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작은 씨앗들은 뿌리에도 직접 감염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발아에 성공하더라도 화분에 옮겨 심을 때 문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곰팡이 살균 잘해야 됩니다 관리를 잘해도 곰팡이가 필수도 있지만 장기간 지퍼백에 보관해서 발아하는 경우에는 최대한 곰팡이가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곰팡이 문제를 제외하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뿌리 상태 등 건강상태는 전체적으로 양호합니다

 

뿌리나온후 3일

발아 후 뿌리 성장

 

뿌리가 나온 후 다시 3일이 지난 상태입니다

 

3일 전과 비교하면 확실히 뿌리 성장이 많이 진행되었습니다 씨앗의 눈 쪽을 자세히 보시면 3일 전과 달리 약간 벌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발아 후 이곳에서 줄기가 나오는 것입니다

 

이렇게 뿌리가 충분히 나오고 줄기도 나오려고 하는 시점에 화분에 심으면 됩니다

 

뿌리가 조금 나올 때 심는 것보다 충분히 다 나온 다음 심는 이유는 뿌리가 조금 나올 때 심으면 환경 차이로 인해서 씨앗이 적응하기 힘들어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뿌리가 충분히 성장한 후에 심으면 그만큼 환경에도 잘 적응할 수 있는 상태가 되므로 흙에 심더라도 잘 적응하면서 성장할 수 있게 됩니다

 

여기서 너무 방치해서 상수리나무 씨앗 기준으로 너무 뿌리가 많이 자란 상태와 줄기가 나온 상태에는 습한 지퍼백 환경에서 억지로 자란 상태가 되므로 심하게 웃자라게 됩니다 영양소도 물을 제외하면 부족한 환경이므로 영양실조에 걸렸을 확률도 큽니다 그러므로 화분에 옮겨 심어도 실패할 가능성이 큽니다

 

1달 8일 만에 드디어 상수리나무 씨앗은 지퍼백 밖으로 나가게 됩니다

 

화분 준비

화분 옮겨심기

 

씨앗의 발아는 성공했기 때문에 발아한 씨앗을 화분에 옮기도록 하겠습니다 상수리는 크게 자라는 나무이므로 작은 화분보다는 지름 12cm 이상 높이 18cm 이상 중간 정도 되는 화분에 옮기거나 노지에 심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크게 자라기도 하지만 그만큼 뿌리도 깊게 내리게 되므로 지름보다 깊이가 깊은 화분을 추천합니다

 

저는 뿌리가 고루 퍼질 수 있는 화분을 사용했습니다

 

흙은 가리지 않으므로 아무 흙이나 사용해도 상관없습니다 다만 너무 거름기가 많은 흙은 발아한 씨앗이 적응하기 힘들어하므로 거름기가 적고 물 빠짐이 좋은 노지 흙을 사용하면 됩니다

 

화분흙에 올린 씨앗

흙과 화분을 준비한 다음 발아한 씨앗을 화분 흙 위에 올려봤습니다

 

화분에 심는다면 먼저 씨앗을 올려 본 다음 위치를 잘 잡고 심어주면 됩니다 위치는 가운데에서 조금 틀어 저도 상관없지만 최대한 뿌리 기준으로 화분 정 가운데에 가도록 씨앗을 심어야 뿌리가 골고루 퍼지게 됩니다

 

뿌리가 골고루 퍼져야 흙속의 양분과 수분의 공급을 원활하게 하기 때문에 위치를 잘 잡아야 됩니다

 

씨앗을 심는 깊이는 씨앗의 2~3배 정도 깊기로 심으면 됩니다 너무 얕은 깊이에 심으면 줄기가 웃자라거나 약하게 자라나게 되고 깊게 심으면 화분의 밑바닥에 뿌리가 닿아서 뿌리 성장하기 어렵거나 노지에 심은 경우에서는 뿌리호흡을 하기 어려워서 성장이 더딜 수도 있기 때문에 적당한 깊이에서 심어야 됩니다

 

참고로 작은 씨앗은 대부분 광발아 성 씨앗과 동시에 자연 상태에서 흙 표면에 뿌려진 상태로 발아하기 때문에 작은 씨앗은 흩뿌리듯이 심으면 됩니다 이미 발아한 상태에서 심을 때는 씨앗 뿌리의 수분 손실을 막을 정도 되는 깊이만큼 흙을 덮으면 됩니다

 

화분에 심은 지 16일 후

상수리나무 새싹

 

화분에 심은지 16일이 지난 뒤 처음으로 싹이 보였습니다 이 당시에는 겨울이므로 밖이 많이 추웠습니다 그래서 18 °C 가 넘는 실내환경에서 키웠습니다 빛을 많이 받아야 하는 식물들은 햇빛이 부족한 경우 웃자람으로 인해 관리하기 어렵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실내에서 키우는 것은 피해야 하지만 상수리나무는 비교적 그늘진 환경에서도 잘 적응하므로 추위 변수를 피하기 위해서 실내에서 임시로 관리했습니다

 

자연 상태에서도 날씨가 완전히 풀릴 때 싹이 올라옵니다 겨울 환경에 노출될 경우에서는 싹이 추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말라죽게 됩니다 밖은 춥더라도 실내 따뜻한 환경에서 인위적으로 발아를 시도했으므로 온도환경도 일정하게 유지시켜야 씨앗도 건강하게 잘 자랄 수 있는 것입니다

 

참고로 사진 찍은 날짜는 2020년 3월 2일입니다

 

날씨가 풀리면 바로 밖에서 키울 예정입니다

 

그 외에 새싹 건강상태로 볼 때는 양호합니다

 

물 주기는 겉흙이 조금 마를 때 충분히 흠뻑 주면 됩니다

 

6일 후

처음으로 화분에서 싹이 올라온 지 거의 일주일 지났습니다 처음 싹이 올라올 때는 싹의 형태만 조금 알아볼 수 있는 상태였는데 지금은 완전히 새싹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잎을 내기까지는 조금 오래 걸릴 걸로 예상됩니다 줄기는 많이 자랐으나 눈은 줄기 성장이 어느 정도 이뤄진 후에 생기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이때도 역시 전체적인 상태 양호합니다 이렇게 노지 흙을 사용해서 키우다 보면 중간에 잡초가 올라올 것입니다 그 잡초들은 모두 뽑아야 됩니다 상수리나무는 뿌리가 강해서 상관은 없으나 다른 식물을 키울 때는 잡초 뿌리와 엉키게 되는 경우 뿌리가 제대로 성장하기 어려워지거나 흙속의 영양분을 잡초가 흡수하기 때문에 잡초제거는 해야 됩니다

 

어느 정도 잎을 내고 성장하면 잡초제거는 하지 않아도 잘 큽니다

실내에서 키울 경우 잡초보다 이것을 더 조심해야 됩니다

 

 

바로 곰팡이입니다 노지 흙은 유기물질이 있으므로 실내환경은 실외환경보다 상대적으로 어둡고 겨울에는 따뜻하기 때문에 곰팡이가 자라나는 최적의 조건이 됩니다 흙에 곰팡이가 발생되는 경우 나타나는 문제는 흙의 영양분을 빼앗게 되고 뿌리에 감염을 일으켜서 썩게 되므로 겉흙에 곰팡이가 발생하면 흙을 걷어내고 뿌리 상태와 속흙의 상태를 확인한 뒤 상태가 양호하다면 균사가 속흙에도 조금 퍼졌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속흙을 조금 더 걷어내고 새로운 흙으로 갈아주면 됩니다

 

속흙에도 곰팡이가 발생하여 상태가 좋지 않다면 뿌리가 다치지 않게 식물을 조심스럽게 들어낸 뒤 곰팡이로 오염된 흙을 뿌리에서 조심스럽게 털고 새 흙으로 교체하면 됩니다

 

15 일후

밖에 나온 상수리나무 새싹

 

겨울이 지나고 꽃샘추위만 남은 봄이 찾아왔습니다 아직까지는 기온상으로 아침저녁으로 쌀쌀하지만 일평균 기온이 13 °C 정도로 따뜻하기 때문에 밖에서 키우도록 했습니다 추운 날도 있지만 최고기온이 20 °C 가 넘는 날도 있기 때문에 밖에서 키워도 추위에 피해 입지 않고 잘 자랄 것입니다

 

추워도 조금 서두르는 이유는 흙 곰팡이 문제와 빛 때문입니다 흙 곰팡이는 실내와 같이 공기가 정체되고 따뜻한 곳에서 발생하므로 조금 일찍 밖에서 키우는 것입니다 빛 문제도 마찬가지로 실내에서는 빛이 적어서 줄기가 굽어지거나 웃자라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밖에서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서 포스팅을 마쳐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발아에서 새싹 나는 것 까지 다뤄봤습니다

 

다음 상수리나무 포스팅은 새싹 단계에서

잎이 충분히 나고 자란 묘목 단계까지

성장과정을 다뤄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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