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무 도토리 줍기 및 발아준비

2019. 11. 1. 01:26생물/식물계

 

이번에는 가을 기념으로 흔히 도토리라 불리는 참나무류 씨앗을 주워서 발아를 준비하는 포스팅을 할 것입니다

 

참나무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낙엽성상록성] 그중 제가 주운 참나무 씨앗은 낙엽성 참나무로 낙엽성 참나무는 흔히 알려져 있는 6가지 참나무 종류 중 하나입니다

 

[낙엽성 참나무 6가지 종류 신갈나무, 떡갈나무, 상수리나무, 갈참나무, 굴참나무, 졸참나무]

 

도토리를 주운 장소 주변에 상록성 참나무도 많이 있었으나 낙엽성 참나무를 선택한 이유는 상록성 참나무가 생소한 것도 있지만 수피 모양도 참나무 같지 않고 민무늬이기 때문에 관상용으로도 키우기가 애매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참나무를 몇 년 키우다 보면 씨앗이 열리게 되는데 상록성 참나무는 몸에는 좋을지라도 맛이 없기 때문에 활용성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여러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고 관상용으로도 낙엽성 참나무가 유리하기 때문에 낙엽성 참나무류의 도토리를 주울 것입니다

 

참나무 발아 콘텐츠를 진행하는 이유는 생각보다 참나무 발아부터 묘목 키우기 이런 주제의 정확한 정보가 별로 없고 과연 이런 참나무 씨앗들은 몇 % 의 발아율로 발아 성공하고 발아한 묘목은 어떻게 자라는 것인가 이런 호기심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참나무 씨앗 서론은 정리하고 본문에서 다뤄보겠습니다

 

계곡 참나무

계곡 중간에서 자란 참나무

 

이번에 씨앗을 채취할 참나무입니다 나무 종류는 갈참나무입니다 갈참나무의 특징은 키가 25M 정도 자라며 메마른 계곡에서 잘 자라는 특징을 가집니다 나무의 겉껍질(수피) 모양은 다른 낙엽성 참나무와 비슷하게 굵은 무늬가 많이 있습니다 사진은 조금 먼 곳에서 찍은 사진인 것을 감안해도 수피 무늬가 선명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다른 특징으로 보면 늦가을에 다른 참나무류들은 잎이 거의 다 지는 반면 갈참나무는 완전히 지지 않고 이미 단풍이 들어 갈색으로 변해버린 잎들도 달고 있기 때문에 갈참나무라고 불립니다 잎의 생김새는 졸참나무와 비슷하지만 큰 편이고 떡갈나무와도 비슷하지만 잎자루가 길고 떡갈나무보다는 잎이 좁습니다 신갈나무와 비교하면 잎은 비슷하나 열매의 생김새가 다릅니다

 

하지만 이 계곡에서 자라나는 갈참나무는 보통 갈참나무보다 키가 조금 작은 편입니다 이 장소는 태풍이나 집중호우가 올 때는 급류휩쓸려버릴 수도 있는 장소이기도 하고 사방이 돌로 되어있기 때문에 쉽게 뿌리가 내리기 힘든 위치이므로 키가 작은 편입니다

 

그래도 이런 악조건 속에서 자라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건강하게 잘 크기 때문에 생명력이 강한 나무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발아해서 키워볼 나무는 갈참나무입니다

 

돌 사이에 있는 도토리

참나무 씨앗

 

이제부터 참나무 씨앗을 채취(줍는 행위) 할 것입니다 참나무 씨앗을 채취하는 것은 별로 어려운 점은 없습니다 참나무 근처를 잘 탐색하고 특히 바람에 의해서 불러 난 경우나 자연적으로 완전히 익어서 떨어진 경우에 씨앗이 튕겨져 나가다가 결국 돌틈사이에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참나무 씨앗을 찾을 때는 이렇게 돌틈사이를 먼저 살피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씨앗 중에 왼쪽 씨앗은 겉보기에 양호한 편이므로 채취해서 발아까지 문제없을 걸로 예상이 되어서 채취했습니다 하지만 오른쪽 씨앗은 채취하면 안 됩니다 이유는 자세히 보시면 구멍이 뚫려있습니다 이런 씨앗은 벌레가 먹었을 확률이 크기 때문에 씨앗 손상이 많이 되어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므로 발아에 실패할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은 단풍철이라 그런지 이런 낙엽도 있어 사진도 보기 좋네요

 

국유림이나 공유림 사유림에서는 이런 임산물 채취는 절대 허락 없이 하면 안 됩니다 (사유림인 경우에는 직접 산주분의 허락하에 가능 국 공유림은 관련기관 허가) 여기는 채취가 가능한 곳이기 때문에 발아용 목적으로 소량 채취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채취 가능하다 해도 너무 많은 양을 채취하게 되면 주변 동물들의 먹이가 없어져서 결국 민가로 내려와서 피해를 주거나 겨울철에 굶주리게 됩니다

 

소량은 좋지만 계속 대량으로 채취하고 싶으면 저처럼 발아용으로 채취해서 직접 참나무를 키우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아니면 직접 사유지를 사거나 개발해서 참나무 묘목을 키워서 도토리 생산해도 됩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산짐승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고 도토리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말이야 쉽지 키우는 것은..

 

10개정도 채취

채취한 갈참나무 씨앗들

 

채취한 씨앗들을 잠깐 모아봤습니다 씨앗들은 총 10개 정도 채취했으며 발아 실험 목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발아율을 추정하기 쉽도록 10개 정도 채취했습니다 생각보다 씨앗 상태는 좋은 편입니다 채취할 때 중간중간에 씨앗을 확인해서 상태가 좋지 않은 씨앗들은 걸러내고 채취했습니다

 

채취 도중에 이미 발아가 진행되어가는 씨앗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벌레 먹거나 썩은 씨앗등 여러 좋지 않은 상태의 씨앗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씨앗들은 양호한 상태이므로 씨앗 채취에는 그다지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곳곳에 발아하는 씨앗들도 있어서 이번 발아 콘텐츠도 기획한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갈참나무 씨앗들

발아용으로 채취한 씨앗

 

다시 돌아왔습니다 다시 30분간 걸어서 집에 도착한 후입니다 배경을 하얀색으로 하고 조명으로 찍으니 같은 씨앗이라도 다른 느낌이 나게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발아 준비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번 발아는 따로 지퍼백이나 수분을 유지시키지 않고 바로 파종하는 방법으로 진행할 것입니다 그 이유는 이런 가을에 열리는 참나무류 씨앗이나 밤나무 씨앗들은 가을에 열리게 되는데 이때 열리는 씨앗들이 가을에 발아를 하게 되면 어린 묘목 때 추운 겨울에 노출되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 겨울철 휴면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그러므로 휴면 과정을 잘 거치고 건강하게 발아를 하기 위해서 직접 밖에 파종을 하는 방법으로 자연조건을 최대한 유지한 상태로 발아 실험을 진행할 것입니다

 

씨앗 발아 준비 (파종)

파종 과정

 

이제 파종 과정입니다 파종 과정은 쉽게 말하면 씨앗을 자리 잡은 다음 묻어주면 됩니다 다만 여기서 주의할 점은 서로 뿌리가 엉키지 않도록 심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뿌리가 엉키지 않도록 심어주기 위해서 발아 시 뿌리가 나오는 방향을 알아야 되는데 참나무 씨앗이 발아할 때는 머리 부분과 반대되는 방향 씨앗의 끝 뾰족한 부분에서 뿌리가 나오게 됩니다 그러므로 사진처럼 서로 마주 보지 않도록 뾰족한 부분을 2열 종대로 자리를 잡아주면 됩니다

 

이렇게 파종을 하게 되면 나중에 발아해서 다른 화분이나 마당에 옮겨심기를 할 때도 쉽습니다

 

파종 끝

파종 과정 끝

 

자리를 잘 잡아줬으면 이제는 묻는 과정을 하면 됩니다 씨앗을 묻는 깊이는 씨앗 굵기의 2~ 3배 정도 되는 깊이로 묻어주면 됩니다 또한 씨앗을 파종할 때는 먼저 흙을 부드럽게 하면 좋습니다 흙을 부드럽게 하게 되면 자리 잡은 씨앗을 바로 누른 다음 흙을 다져서 비교적 쉽게 파종할 수 있습니다 묻고 발아로 가

 

하지만 흙이 너무 부드러운 경우에는 물을 주거나 비가 올 경우 바깥에 그대로 씨앗이 노출되게 되므로 발아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이번에 발아하는 갈참나무는 발아할 때 직진성으로 뿌리가 내려가는 형태이므로 너무 부드러운 흙보다는 조금 딱딱한 흙이 좋습니다 그러므로 어느 정도 씨앗이 들어갈 깊이 정도는 부드럽게 갈아주고 나머지 부분은 딱딱한 상태 그대로 두면 됩니다 그러므로 아예 부드럽게 나온 흙을 사용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이 과정들을 마치게 되면 파종 과정은 끝나게 됩니다 생각보다 노지에 심는 것도 간단합니다

 

물주기

파종 후 물 주기

 

참나무 씨앗 파종 후에 물을 줬습니다 물을 준 이유는 참나무 씨앗이 월동할 때는 땅속의 적당한 수분으로 월동하고 동시에 흙속의 수분으로 발아 억제물질을 조금씩 녹여 발아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물을 주게 되면 참나무 씨앗들은 발아 준비를 하게 되어 내년을 기다리게 됩니다 또한 물을 줄 경우에는 흙을 굳히는 효과도 있으므로 발아 후 씨앗의 뿌리가 쉽게 자리를 잡도록 하는 역할도 해줍니다

 

발아 준비는 끝났습니다 지금부터 필요한 것은 차가운 겨울바람과 이듬해 봄 무렵의 따뜻해지는 봄바람이 남았습니다 그만큼 시간이 오래 걸리는 발아이므로 몇 개월 동안 천천히 상태를 지켜보며 발아를 진행해보고자 합니다

 

발아가 많이 진행이 되어 묘목의 크기가 어느 정도 성장한 것 같으면 그때 발아율과 발아과정 등 참나무 발아에 대해서 종합적으로 다뤄볼 것입니다 이번 콘텐츠는 겨울지나 발아까지 최소 5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장기간 콘텐츠입니다 그러므로 참나무 발아가 성공될 때 여기 발아일 날짜가 수정될 것입니다


  • 파종 날짜 10월 31일 ~ 발아일 2020년 04월 15일 발아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