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벤더 노지에서 키우기 힘든 점

2019. 10. 27. 00:59생물/식물계

 

이번에는 노지 라벤더의 상태가 궁금해서 점검하던 도중 발견된 심각한 문제에 대한 내용을 포스팅해봅니다

 

꾸준히 화분 라벤더의 상태를 점검하고 노지에 심은 라벤더의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했는데 작년에도 그랬지만 올해도 역시 같은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본문에 다뤄보도록 하고 서론에서 키우는 방법 이론과 라벤더를 어떻게 키우면 잘못된 것인지 정리한 다음 본문에서 라벤더 근황에 대해서 다뤄보겠습니다

 

이번에 라벤더를 키우면서 가장 중요한 점을 알게 되었는데 가장 중요한 점은 물 주기노지 흙의 점도 상태입니다

 

먼저 물 주기노지 흙 유기물, 점도입니다

 

라벤더는 흙의 과습에 민감한 편입니다 그렇다고 너무 건조하게 키우면 한참 성장하고 있을 때 성장에 쓰이는 물이 부족해서 잎이 마르는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물 관리를 잘해줘야 됩니다 그래서 물 관리가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작용하는데 물 관리는 겉흙을 만져 봤을 때 완전히 푸석하는 정도로 마른 정도가 느껴지면 그때 흙이 완전히 물에 젖도록 물을 주면 됩니다 물 주기는 시기만 잘 맞춘다면 그렇게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가장 주의할 점 : 과습이 되기 때문에 비오기 전에는 아무리 흙이 건조해도 물 주기를 하지 않는 것이 좋음)

 

하지만 노지 흙에서 키울 때 문제가 되는 것은 흙의 점도유기물의 영향이 큽니다 흙의 유기물이 너무 많은 경우 뿌리와 흙의 농도 차이에 의해서 오히려 뿌리 안의 수분을 빼앗기 때문에 식물체에 공급하는 수분이 줄어드므로 잎이 마르는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흙의 점도가 문제가 되는 것은 비가 오지 않거나 물을 주지 않을 때 너무 딱딱해버리는 흙은 뿌리에 너무 강하게 달라붙기 때문에 뿌리가 강한 식물이 아니면 뿌리 성장이 어렵고 뿌리 호흡하기도 힘들어서 결국 뿌리가 말라죽거나 썩어버리므로 영양분과 수분을 공급하기 어려워지게 됩니다

 

두 번째로 노지라면 무조건 라벤더가 잘 자란다 이것에 대한 답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노지에는 식물이 적응을 잘하고 화분보다 뿌리를 많이 내놓을 수 있기 때문에 노지에서 키우면 잘 클 거라고 예상을 했고 라벤더 역시 처음에는 노지에서 금방 적응을 해서 잘 자랐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키우면 잘못된 것입니다 앞서 설명을 한 것을 토대로 근거를 들어보면 라벤더의 뿌리는 나무처럼 굵은 뿌리가 직진으로 뻗어 나지 않고 잔뿌리가 여러 개 퍼져있는 형태이므로 토질에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노지 흙이 배수가 잘되고 부드러운 흙이라면 노지에서 키워도 무난하게 키울 수 있지만 대부분의 노지 흙은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키우고 있는 라벤더의 노지 흙을 기준으로 보면 비가 올 때는 흙의 점도로 인해서 쉽게 뭉쳐지고 비가 온후 건조할 때에는 딱딱하게 굳습니다 이 경우에는 잔뿌리처럼 나는 라벤더 뿌리에 흙이 엉겨 붙기 때문에 라벤더 뿌리로 가는 영양분과 수분 공급 그리고 뿌리호흡에 지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이 상황이 지속되다 보면 결국 라벤더의 잎과 줄기가 같이 말라버리게 됩니다

 

이번 본문에서는 화분에 있는 라벤더와 노지에 있는 심각한 라벤더의 근황과 상태에 대해서 다뤄볼 것입니다

 

화분 트루라벤더

화분 라벤더 근황

 

화분 라벤더 상태와 근황에 대해서 적어봅니 늦봄 때 성장을 활발하게 했던 시기보다는 잎이 많이 없고 상태가 좋지 않은 것 같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지금은 가을에 접어들고 기온도 많이 내려갔기 때문에 기온에 적응을 하기 위해 잎을 생산하지 않고 이 상태로 그대로 유지한 채 버티고 있는 모습입니다 

 

지금 상태가 지속된지는 거의 9월 중순 이후부터 이렇게 성장이 멈추고 바로 휴면 상태에 들어갔습니다 그 원인 중 하나는 가을장마로 인해 너무 많은 비로 인해서 라벤더들이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이는 결국 이른 휴면 상태로 들어가 버리기 때문에 이런 상태입니다 여름 지나 가을 성장도 기대했으나 이렇게 휴면 상태가 돼서 안타깝지만 휴면 상태는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잠잔다는 의미이므로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회복해서 내년 봄에는 건강하게 순을 내놓고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나마 버텨준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노지 라벤더

심각한 상태

 

노지 라벤더 상태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과 같이 라벤더 형태를 알아볼 수 없고 완전히 고사한 모습만 보여줍니다 그나마 살아있던 순들도 거의 없어진 채로 이렇게 완전히 말라죽은 모습입니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한 달 정도 걸렸습니다 그 이전에 부터 여름까지는 성장이 엄청 활발해서 처음 심을 때보다 거의 4배 정도 성장했습니다 오히려 화분에 심은 라벤더보다 훨씬 빠르고 많이 성장한 라벤더입니다 하지만 9월가을장마가 시작되고 기온이 점점 떨어질 때쯤에 갑자기 잎과 줄기가 말라가기 시작해서 결국 그 줄기는 잘라줬습니다

 

잘라주는 조치를 취했는데도 나머지 줄기도 역시 손을 쓸 수 없는 정도로 빠르게 말라가서 결국 이런 상태가 되었습니다

 

작년에도 화분에서는 성장이 힘든 것 같아 조금 더 넓은 곳에서 키우기 위해 올해 노지에서 키운 장소와 똑같은 위치에서 키웠었는데 같은 현상이 발생되어 라벤더 키우기에 실패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여름에는 성장이 빠르고 활발해서 흙이 좋지 않더라도 우선적으로 잎과 줄기를 내어 건강하게 자라는 것 같지만 결국 가을장마를 맞고 일교차가 점점 커지며 기온이 낮아지는 시기에는 라벤더는 점점 성장을 멈추고 휴면기에 접어들게 되는데 이때는 평소와는 달리 스트레스가 심한 상태이므로 주변 흙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이렇게 말라죽게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서론에서 다룬 것처럼 변화하는 환경에서 라벤더가 적응을 하려면 흙속에 있는 양분과 수분을 원활하게 공급해야 되는데 이번에 라벤더를 키울 때 좋지 않은 영향을 줬던 노지 흙은 점도가 있고 딱딱한 편이므로 라벤더 뿌리가 성장하고 적응하기에는 부적합한 흙입니다

 

결국 올해도 역시 노지 라벤더 키우기는 실패입니다

 

이 점으로 볼 때에는 노지 라벤더 키우기를 할 때에는 오히려 화분보다 신경 써야 될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또한 완전히 배수가 잘되는 마사토 지형이거나 배수가 잘되는 부드러운 노지 흙이 아니면 노지에서 여러 해 동안 라벤더를 키우기에는 매우 힘듭니다

 

이렇기 때문에 성장은 노지보다 느리고 양분도 적지만 라벤더는 화분에서 키우는 방법이 가장 좋습니다

 

그러나 화분으로 키우는 것은 뿌리가 차지할 수 있는 공간이 적 그만큼 성장에 한계가 있으므로 노지 라벤더 키우기는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 여러 방법을 시도해볼 것입니다 올해 키웠던 노지 흙의 품질은 안 좋은 편이므로 완전히 갈아엎고 펄라이트와 마사토 피트모스 등의 부드러운 상토흙 조합으로 흙을 노지에 깔고 다시 노지 라벤더 도전해보도록 할 것입니다

 

이제 여기서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추가로 궁금한 점이나

이해하기 조금 어려운 점

또는 공감되는 점이 있으면

댓글도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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