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아바 근황 열매수확 및 채종

2019. 10. 21. 01:09생물/식물계

 

개화 기념으로 구아바 키우기 개화 관련 포스팅을 한지 어느덧 4개월이 지났습니다

 

지난 4개월 동안에는 꽃 개화 후에 금방 꽃이 시들어버리고 동시에 다른 곳에 꽃이 피는 것을 반복하며 열매를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작은 열매는 한참 더운 8월쯤에 성장하고 9월쯤에는 익지는 않았지만 완전히 자란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태풍에 아직 익지도 않은 열매들은 낙과를 했고 불행 중 다행인 점은 상대적으로 약하게 자란 구아바 열매와 일부 비바람에 심하게 노출된 구아바 열매만 떨어졌습니다 이번 태풍은 무난히 지나갔습니다

 

그렇게 해서 9월 말쯤에는 처음으로 구아바가 익기 시작했으나 비가 많이 오고 열매가 성숙하기에는 너무 과습 해서 많이 갈라졌습니다 태풍에는 그나마 무사해서 다행이지만 여기에서 구아바 열매 피해가 가장 컸습니다

 

이렇게 우여곡절 속에 10월 중순에는 구아바가 잘 익게 되었고 간단하게 열매 수확한 후 오늘 포스팅을 하게 되었네요

 

원래는 구아바 열매도 열매 성숙하는 단계별로 태풍과 집중호우 등 기상 악화에 따른 구아바 열매 상태에 대한 포스팅을 계속할 예정이었는데 중간에 포스팅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없어서 4개월 동안의 열매 상태를 글로 간단하게 요약했습니다

 

피해 부분에서는 곤충 피해는 없었고 집중호우 때가 가장 피해가 많이 컸는데 그때는 전체의 10%가 갈라져서 낙과했습니다 태풍 때는 열매가 성숙하고 있을 때는 생각보다 강풍에도 잘 견뎌서 강풍으로 인한 낙과율은 거의 없어서 잘 견뎌냈습니다 올해는 태풍이 많지만 무사히 지나가서 다행입니다

 

서론은 여기서 마치고 구아바 열매가 익은 제철인 만큼 바로 열매 수확 및 채종으로 포스팅을 진행하겠습니다

 

구아바 전체적인 모습 근황

전체적인 모습

 

구아바 나무의 전체적인 모습입니다 나무의 모습은 개화 당시 때와 지금과 비슷합니다 여전히 잎에는 광택이 조금 날 정도로 건강한 상태이고 조금 날씨가 서늘해지는 10월 중순이라도 잎 부분을 자세히 보시면 순이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점을 봤을 때는 건강상태는 지금도 아주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개화 당시와 다른 점은 땅을 자세히 보시면 빨간색 구슬 같은 것이 떨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떨어진 것은 잘 익은 구아바 열매들이 완전히 익어서 땅으로 자연적으로 떨어져 있는 것입니다 그만큼 구아바 열매들이 잘 익고 있는 것을 반증하므로 구아바 열매들을 수확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나무에 열려있는 구아바 열매

구아바 열매

 

빨간색으로 잘 익은 구아바 열매입니다 열매를 수확할 때는 이렇게 빨간색으로 잘 익은 구아바를 수확하면 됩니다 완전히 빨간색으로 익지 않고 아직 살짝 노란색이거나 붉은빛이 도는 정도에서는 신맛이 강하기 때문에 먹기 불편하므로 그런 열매인 경우에는 시간을 두고 먼저 빨간색으로 잘 익은 열매들은 바로 수확해야 됩니다

 

빨간색으로 완전히 익어버린 열매들은 생각보다 빠르게 바닥으로 열매가 떨어지거나 새와 벌레들의 먹이가 되기 때문에 열매가 익는 시기에 맞춰 바로 수확해야 됩니다

 

열매는 꽃피는 순서대로 익기는 하나 앞서 말한 것처럼 완전히 익었을 경우에는 바로 수확하는 것이 좋습니다

 

갈라진 열매

완전히 익은 뒤 하루 이틀 정도 지나면 이렇게 구아바 열매가 갈라지기 시작합니다

 

구아바 열매가 이런 상태일 때는 거의 떨어지기 직전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건드리면 바닥으로 쉽게 떨어지므로 조심스럽게 수확하면 됩니다

 

조금 시간이 지난 갈라진 열매 수확할 때 주의할 점은 벌레가 있는지 확인을 해야 됩니다 벌레가 보이는 경우에는 이미 열매를 파고들어서 먹은 후이기 때문에 열매 안에 벌레가 있을 확률이 큽니다 그러면 먹기 곤란해지기 때문에 확인을 잘 한 다음 열매를 솎아내서 수확하면 됩니다

 

또한 중간에 구멍 같은 것이 뚫려있는 것은 새가 먹어버린 것이므로 먹을 수는 있지만 새의 부리에 서식하는 세균들도 열매에 있는 과육 성분 속에서 증식하고 있을 확률이 크기 때문에 위생상 좋지 않으므로 수확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 외에는 수확하는데 문제가 없고 오히려 갈라진 열매는 속까지 잘 익은 상태이기 때문에 그만큼 신맛이 상대적으로 줄어서 맛있습니다

 

수확한 구아바

구아바 수확

 

구아바 열매를 몇 개 수확해봤습니다 열린 열매는 많이 있었으나 집중호우 때와 태풍 때 떨어지고 이미 완전히 익어버려서 떨어진 열매도 많기 때문에 어느 정도 상태 좋은 열매를 조금 수확했습니다

 

사진상으로 봤을 때는 갈라지는 구아바도 조금 있고 완전히 익은 빨간 구아바도 있네요 열매 상태는 양호하기 때문에 몇 개 먹어봤습니다

 

구아바의 맛은 처음에는 시고 마지막에는 조금 달콤한 맛이 있습니다 식감은 씨앗이 많이 있기 때문에 식감은 좋은 편이 아닙니다 씨앗은 먹어도 되기는 하지만 조금 딱딱하기 때문에 씹기 힘들 수도 있고 과육도 대부분 씨앗 부분에 붙어있기 때문에 씨앗을 뱉을 때는 구아바의 맛을 제대로 못 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생으로 먹기보다는 효소를 담가서 먹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딱딱한 식감을 좋아하기 때문에 씨앗을 씹는 것은 식감 부분은 괜찮았지만 다른 부드러운 열매보다는 먹기 불편했습니다 그래도 구아바 껍질 부분과 과육 부분은 먹을만합니다

 

이렇게 씨앗이 많으면 이런 씨앗들을 활용해야 될것입니다

 

 

이런 씨앗들을 활용하기 위해 이번에는 구아바 씨앗 채종에 대해서 다뤄볼 것입니다

 

씨앗 채종 준비

구아바 채종 준비

 

구아바 열매에서 채종을 하기 위해서 간단한 준비를 했습니다 구아바 채종을 위해 따로 남겨둔 열매 3개와 물컵 정도 준비했습니다

 

물컵은 아무 물컵이나 사용해도 상관없습니다 씨앗 가라앉는 상태를 보고 싶으면 투명 유리 물컵을 사용해도 됩니다

 

이렇게 준비해서 컵에 수돗물을 따르면 준비과정은 간단하게 끝나게 됩니다

 

구아바 채종

구아바 채종 과정

 

다음은 구아바 채종 과정입니다 처음에는 대충 구아바를 조금 으깨서 컵에 넣어줍니다 대충 으깨도 나중에 열매를 잘 으깨면 씨앗이 나오기 때문에 처음에는 대충 으깨줘도 씨앗 채종 잘 됩니다

 

이렇게 물속에서 으깨주는 이유는 씨앗이 뜨거나 가라앉는 성질을 이용한 채종 방법으로 물에 뜨는 씨앗은 일반적으로 속이 비어있고 물에 쉽게 가라앉는 씨앗은 속이 꽉 찬 발아 가능한 씨앗이므로 씨앗을 선별하기 가장 쉽고 간단한 방법이기 때문에 과일 씨앗 채종 할 때 이런 방법을 주로 씁니다

 

단점은 과육 부분도 같이 가라앉기 때문에 직접 제거해야 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완전히 으깬 구아바물

이렇게 으깨주면 됩니다

 

으깨는 방법은 손으로 구아바 씨앗이 붙어있는 부분을 잘 문질러주면 씨앗이 떨어져 나오게 됩니다 이 과정을 계속 반복해서 씨앗이 완전히 잘 떨어질 때까지 문질러주게 되면 겉껍질과 과육 성분에 의해서 물 색깔이 이렇게 붉은색으로 변합니다

 

씨앗 채종 끝

채종한 씨앗

 

잘 으깨주고 윗물을 여러 번 따라내면 이렇게 씨앗을 채종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이번 구아바 씨앗은 과육에 감싸있었기 때문에 채종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과육에 감싸있는 씨앗을 채종 할 때는 먼저 윗물을 따라내는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해서 과육이 붙어있는 씨앗을 얻은 다음 넓은 그릇에 옮겨 물을 넣고 씨앗에 있는 과육을 제거하기 위해서 씨앗을 문질러줘야 됩니다

 

씨앗을 문지를 때는 한 개씩 여러 번 문질러줘야 과육이 제거가 잘 되기 때문에 과정이 쉽지 않고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개를 문지르는 방법을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 방법은 씨앗 부분에 과육 제거를 잘한 것 같아도 자세히 확인을 해보면 과육이 잘 제거되지 않고 남는다는 단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습니다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나중에 씨앗이 발아할 때 과육의 영양분 성분 때문에 세균이나 곰팡이들이 쉽게 증식하므로 발아에 실패할 확률이 커집니다 씨앗 발아용으로 채종 하는 것이므로 씨앗 한 개씩 문질러서 과육을 제거했습니다

 

원래는 씨앗이 사진에 있는 것보다 많았었는데 이 정도밖에 채종 하지 못한 이유는 씨앗 채종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점과 씨앗 과육 성분을 흐르는 물에서 제거하는 과정에서 씨앗을 놓친 것도 있어서 이 정도 채종 했습니다

 

발아는 1개 씨앗만 잘해서 키워도 되므로 어느 정도 채종한 뒤에 키친 타올로 물기를 제거했습니다

 

이렇게 채종한 씨앗들은 지금 발아하면 아열대 작물이므로 겨울에는 키우기 힘들기 때문에 내년 봄쯤에 날씨 풀리면 발아 시도를 해볼 것입니다 보관은 완전히 건조하게 말린 다음 보관할 것입니다 씨앗은 건조하게 해도 씨앗이 살아있으면 발아를 하기 때문에 건조하게 보관하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습하게 보관하게 되면 보관 도중에 의도치 않게 발아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씨앗을 보관할 때는 건조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포스팅을 마쳐보도록 하겠습니다

추가로 궁금한 점이나 유익한 점이 있으면

댓글을 적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구아바 나무에 특별한 이상이 생기거나

근황이 생기면 그때

구아바 관련 포스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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