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질 씨앗 채종하기

2019. 8. 17. 00:23생물/식물계

 

이제 바질도 채종 할 시기가 왔습니다

 

지난 6월부터 개화를 시작해 7월을 지난 뒤 8월에 바질씨앗 꼬투리가 점점 마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바질씨앗을 채종하여 발아할 씨앗을 보관하기 위해 바질을 채종 할 것입니다

 

바질씨앗을 채종 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데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 바질씨앗 꼬투리 상태를 잘 확인해야 됩니다 바질 씨앗 꼬투리가 아직 초록색이거나 초록색에서 점점 말라갈 때는 씨앗이 덜 성숙한 상태이며 초록색 꼬투리에서 바질 씨앗이 검은색으로 성숙하더라도 아직 수분이 있으므로 채종 중에 바질씨앗 특징인 하얀 막이 조금 부푼 상태입니다 채종 중에 하얀 막이 손상되면 발아할 때 지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채종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되도록이면 완전한 갈색으로 마른 꼬투리를 수확해서 채종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직 초록색 꼬투리라도 검은색으로 성숙한 씨앗이 있으면 수확 후 봉투에 씨앗 꼬투리가 열린 줄기를 넣어 며칠 햇빛에 말려주면 씨앗을 쉽게 채종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채종 할 때는 앞서 설명한 것처럼 씨앗이 손상될 수도 있습니다

 

두 번째로 씨앗 꼬투리 부분 해충의 유무를 확인해야 됩니다 해충이 거의 없는 환경에서 키우거나 잘 관리하면 상관없는 문제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노지에서 키우는 경우 씨앗 꼬투리에 해충이 있을 확률이 있습니다 씨앗 꼬투리에 해충이 있는 경우 씨앗은 발아하지 못하고 썩어버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잘 구분해서 선별해야 됩니다 해충의 공격을 받은 씨앗들은 대체적으로 씨앗 표면이 손상되어있고 잘 자라지 못해서 작은 씨앗과 색깔이 이상한 씨앗입니다

 

바질 씨앗 채종 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봉투 안에 넣어 건조한 뒤 채종 하기직접 바로 채종 하기로 나뉩니다

 

건조한 뒤 채종 하기는 씨앗 꼬투리가 덜 성숙할 때 말려서 채종 하는 방법으로 쉽게 수작업으로 할 필요 없이 봉투 안에 바질 씨앗 꼬투리를 털어 쉽게 채종 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점은 말리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씨앗을 털어낸 뒤 나온 씨앗 꼬투리와 잎등 이물질도 제거해야 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바질씨앗을 전부 채종 하기도 어렵습니다 어려운 이유는 털어낼 때 바질씨앗 꼬투리 깊숙이 있는 씨앗들은 털어낼 때 잘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많은 양을 수확할 때는 이 방법이 효과적이지만 소량을 수확할 때는 직접 바로 채종 하는 방법이 좋습니다

 

직접 바로 채종 하기 방법은 씨앗 꼬투리를 바로 수확해서 직접 수작업으로 꼬투리와 씨앗을 분리해서 작업하는 것입니다 장점은 씨앗 꼬투리를 수작업으로 해서 씨앗을 채종 하므로 바질 씨앗을 거의 모두 채종 가능하게 됩니다 그리고 말리는 시간을 고려하지 않고 바로 씨앗 꼬투리를 채종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단점은 수작업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채종 작업하는데 오래 걸리고 바질 씨앗 수확량이 많을 경우 시간 대비 효율성이 떨어지는 방법입니다 또한 완전히 마른 갈색 꼬투리를 채종해야 되기 때문에 많은 수확량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주로 소량만 바로 채종 할 때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여기서 저는 바로 바질씨앗을 채종해야 되기 때문에 두 번째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서론이 길어졌네요 이제 본문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씨앗 꼬투리가 열린 바질

씨앗을 채종 할 바질입니다

 

채종에 앞서 바질 건강상태를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건강상태를 먼저 다루는 이유는 건강상태에 따라서 씨앗의 품질도 달라지기 때문에 먼저 다뤄야 되는 것입니다

 

건강상태를 확인해보면 전체적으로 양호한 편입니다 꽃대도 잘 올라와서 씨앗 꼬투리도 잘 달려있는 상태입니다 해충 공격으로 인해 잎에 구멍이 있지만 줄기가 상할 정도로 심각한 해를 입힐 정도는 아닙니다 그리고 씨앗 꼬투리도 역시 해충의 공격도 거의 받지 않은 양호한 상태입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왼쪽 부분에 있는 꼬투리는 갈색으로 말라있는데 건강상의 문제로 말라있는 꼬투리가 아닌 씨앗이 완전히 성숙해서 꼬투리가 말라있는 상태입니다 이렇게 말라있는 씨앗 꼬투리를 보면 바로 채종에 들어가야 됩니다 만약 조금이라도 늦는 경우 씨앗은 금방 떨어지므로 채종 하지 못하게 됩니다

 

바질 씨앗 채종할 줄기

씨앗 채종 할 줄기 수확입니다

 

줄기 수확은 간단합니다 사진처럼 처음 꽃대 올라온 지점을 찾고 가위로 줄기를 잘라주면 줄기 수확이 끝나게 됩니다 줄기 수확 후 줄기를 조심스럽게 옮겨주면 됩니다 바질씨앗은 잘 떨어지지 않는 편이지만 세게 다루는 경우 바닥에 씨앗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씨앗을 다시 찾아서 줍기 어렵기 때문에 채종률을 높이려면 조심스럽게 잘 다뤄야 됩니다

 

줄기 밑 부분까지 완전히 잘라내도 되나 아직 자라고 있는 덜 성숙한 씨앗들도 많기 때문에 씨앗 꼬투리가 잘 말라가는 꽃대 줄기를 잘라줬습니다

 

바질은 주로 꽃대 줄기가 따로 올라와서 씨앗이 열리기 때문에 채종을 목적으로 한다면 꽃대 줄기만 수확하면 됩니다

 

수확한 꽃대 줄기

이번에 수확한 꽃대 줄기입니다

 

생각보다 양은 많지 않아 보입니다 이번에 수확한 줄기의 양은 정확히 13개 정도 됩니다 그렇지만 씨앗 꼬투리가 많이 열려있으므로 씨앗의 양은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바질 씨앗 채종은 소량이므로 앞서 서론에서 다룬 것처럼 직접 바로 채종 하기 방법으로 씨앗을 채종 해보도록 할 것입니다

 

수확한 꽃대 줄기를 보면 처음 부분에 잎이 달려있고 그 중간부터 잎이 없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바질은 꽃대가 올라오므로 이렇게 꽃대 처음 부분만 잎이 열리고 나머지 부분은 잎이 없습니다

 

이런 점을 보면 바질은 씨앗을 채종 할 때 잎의 간섭을 받지 않기 때문에 채종 하기 수월하네요

 

바질 씨앗

바질씨앗 꼬투리를 관찰했습니다

 

바질씨앗 꼬투리를 자세히 보면 사진처럼 검은 씨앗이 열려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바질씨앗은 작게 열리는 허브 씨앗 중 큰 편이므로 씨앗 채종은 쉬운 편에 속합니다

 

사진에서는 초록색 부분에 씨앗이 있으므로 채종 시 주의가 필요한데 초록색 꼬투리 부분을 직접 채종 시 씨앗 표면에 상처를 주기 때문에 먼저 채종 하지 않고 꼬투리가 완전히 마를 때까지 기다려서 채종해야 됩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꼬투리 끝 부분을 잡고 조심스럽게 비벼주면 씨앗이 잘 나오게 됩니다 씨앗이 다치지만 않으면 발아는 잘하므로 어떤 방법을 써도 씨앗 상처 없이 잘 나오게 한다면 문제없이 채종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위험성이 따르기 때문에 씨앗 채종에 자신이 없는 경우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렇지만 꼬투리 부분이 조금 마를 경우 씨앗 표면도 단단해진 상태이므로 이 방법 사용해도 큰 문제없습니다

 

결론으로 정리하면 씨앗 꼬투리가 아직 초록색이라도 조금 말라가고 있는 경우 조심스럽게 채종 하면 됩니다

 

씨앗 직접 채종

씨앗 직접 채종 하는 방법입니다

 

먼저 씨앗 꼬투리를 씨앗이 나오는 출구의 반대편 끝을 사진처럼 잡아주시면 됩니다 이때 조금 앞으로 잡으면 굵은 씨앗이 만져지고 조금 뒤로 잡으면 조금 만져지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씨앗이 아닌 씨앗을 지지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이 부분을 잡아주시면 쉽게 씨앗이 떨어져서 채종 하기 쉬워지게 됩니다.

 

비틀어 줍니다

그다음 사진처럼 바로 씨앗 꼬투리를 살짝 비틀어주면 씨앗이 쉽게 떨어져 나오게 됩니다 이때 씨앗이 보통 3~5개 정도 나오게 되는데 더 이상 씨앗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비틀어주면 됩니다 쉽게 하는 방법은 씨앗 꼬투리 끝 씨앗을 지지하는 부분을 잡고 비틀어주게 되면 꼬투리에서 씨앗이 쉽게 빠져나오게 됩니다

 

그러면 사진처럼 꼬투리 출구에서 씨앗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진 속에 꼬투리 부분을 자세히 보면 씨앗 보임)

 

이제 이 방법을 여러 번 반복하여 씨앗을 채종 해주면 됩니다

 

덜 마른 꼬투리인 경우에는 씨앗이 다치지 않도록 씨앗 꼬투리 끝을 살짝 잡고 천천히 돌려줘야 됩니다

 

채종한 꽃대 줄기

채종 완료한 줄기입니다

 

마른 씨앗 꼬투리 부분 먼저 채종작업을 하고 덜 마른 꼬투리 부분을 작업해서 채종 했습니다 오늘 수확한 줄기 중 약 80% 정도 꽃대 줄기에서 직접 채종을 했습니다 나머지 20%는 씨앗은 검은색으로 성숙했으나 아직 덜 마른 상태이므로 말려준 후 다시 채종 할 것입니다 그래도 줄기 대부분을 채종 완료했으므로 이번 채종 만족입니다

 

오늘 채종한 씨앗

총 채종한 씨앗입니다

 

이번에 채종한 씨앗의 양은 대략 600 립 이상 됩니다

생각보다 많은 양이 나와줬습니다

 

씨앗 채종 시간은 총 약 1시간 20분 걸려서 채종 했습니다

 

이번 바질 채종 정리 직접 채종 하는 경우 사진처럼 거의 이물질 없이 깨끗한 씨앗을 바로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약간의 이물질 제거 후 바로 씨앗을 보관하거나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게 됩니다 대신 줄기 13개를 작업할 때 1시간 20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작업시간이 긴 편 이므로 소량을 채종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바질 씨앗 관련 콘텐츠는

건조한 뒤 채종 하기 방법과

직접 채종한 바질씨앗 발아를 다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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