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벤더 근황과 노지에 옮겨심기

2019. 7. 31. 00:57생물/식물계

 

장마철 때 라벤더가 힘들어하고 화분에서도 뿌리가 꽉 차서 더 이상 성장하기 어려워하기 때문에 이번 포스팅 주제는 라벤더를 노지에 옮겨심기를 근황과 함께 다뤄보겠습니다

 

오늘 라벤더를 노지에 심기 전에 미리 다른 라벤더도 옮겨줬었습니다 하나는 봄에 건강상의 문제와 큰 화분도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에 심어준 라벤더이고 다른 하나는 오늘 포스팅에서 나오는 라벤더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나오는 노지 라벤더는 장마 시작할 때쯤에 건강이 갑자기 악화돼서 마른 가지를 조금 잘라낸 후 노지에 심어줬습니다 이번에 노지 옮겨심기하는 라벤더도 마찬가지로 장마철 때 집중호우로 인해 과습 해버린 바람에 가지가 많이 마른 상태이므로 노지에서 다시 회복해서 잘 자라도록 할 것입니다

 

오늘 노지에 심어주지 않은 다른 라벤더들도 노지에 심을 공간이 생기면 노지에 심어줄 것입니다

 

회색화분 라벤더

장마 초기에 먼저 미리 심었던 라벤더입니다

 

장마 초기 때 심어줬던 라벤더회색 화분에 심었었던 라벤더입니다 건강이 많이 악화되고 잎과 가지가 말라갈 때 바로 노지에 옮겨 심어줬습니다 이 노지 라벤더 경우에는 처음에 심을 때 노란 잎이 많고 마른 가지가 있었으나 2주일 정도만에 건강상태는 눈에 띄게 회복되었습니다

 

2주일 동안 회복된 후 다음 3주 동안 빠른 성장을 보여줘서 장마 초기 때 그나마 남아있던 순들은 새로 건강하게 자라나는 잎과 줄기가 되었고 그 사이에서 순이 활발하게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거의 1달 만에 건강을 되찾은 라벤더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노란 잎은 거의 없고 초록색 잎이 주로 보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노란색 잎은 노지에 심어 준후 떨어지지 않고 초록색 잎으로 변해서 건강을 되찾은 잎이 되었습니다 또한 이미 말라버린 잎에서는 순이 나서 새로운 잎으로 다시 탈바꿈한 것입니다

 

지금 현제 건강상태는 다소 우수한 편입니다 아직까지 병충해도 없고 장마기간 동안 비가 많이 왔음에도 불구하고 과습 없이 잘 버텨줬습니다 그러나 잘 자라다가 갑자기 돌연사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기초적인 해충과 물 관리 잘해줘야 됩니다 (돌연사 한 라벤더 작년 노지에 심은 라벤더 모종)

 

회색 화분 라벤더가 원래 어떤 모습이었는지는 전에 라벤더 관련 포스팅했을 때 다뤘습니다 이 당시에는 가장 컨디션이 좋았던 라벤더 중 하나입니다

https://jajeoncloud.tistory.com/25

 

▣ 참고로 회색 화분 라벤더 장마 초기 때 사진 파일은 삭제돼버려서 없는 상태입니다

 

3개 화분 라벤더 근황

본격적으로 노지 심기에 앞서

3개 화분 라벤더 근황입니다

 

왼쪽 처음에 하얀색 화분 라벤더는 마땅한 화분이 없어 자기화분에 심었지만 예상보다 과습 피해 없이 잘 자라고 있습니다 그러나 장마철을 겪고 난 후 성장을 거의 하지 않고 가만히 버티고 있는 상태입니다 장마 이후로 꽃대 대부분은 말라버리고 줄기도 일부 말라버린 상태입니다 다른 화분에 비해서 키가 작았던 편이므로 상대적으로 과습 피해가 적은 편입니다

 

두 번째 초록색 화분 라벤더입니다 사진에 3개 화분 중 그나마 가장 건강한 상태이고 이번 장마 무난히 넘긴 라벤더입니다 과습 피해는 꽃대 완전히 마름, 봄에 처음 나온 잎들 대부분 마르거나 노란색으로 변함으로 피해는 두 번째로 큽니다 원래는 가장 건강상태가 좋았던 라벤더인 만큼 피해가 컸음에도 불구하고 3 라벤더 중 가장 건강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초록 화분 라벤더가 이번 장마 무난히 넘길 수 있었던 이유는 초기 성장 때 건강상태가 좋은 영향이 가장 컸습니다

 

세 번째 갈색 화분 라벤더입니다 이번 포스팅의 매인 라벤더입니다 이 라벤더 역시 처음에는 잘 자랐으나 중간에 벌레 공격으로 꽃대를 올리는 도중에 시들어버리는 꽃대가 발생했고 잎이 말라버리는 등 많은 문제가 있던 라벤더입니다

 

이번에도 역시 장마철 과습 피해로 인해 줄기와 잎이 대부분이 말라버리고 지금은 거의 밑동만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회색 화분 라벤더처럼 건강 회복을 위해서 갈색 화분 라벤더를 노지에 옮겨 심도록 했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말라버리지 않고 순을 그대로 유지한 채 버티는 것을 보니 강한 생명력과 끈기로 장마철을 버틴 라벤더입니다

 

갈색화분 라벤더

갈색 화분 라벤더

가까이에서 관찰해봤습니다

 

가까이에서 보니 상태는 더 심각했습니다 줄기는 거의 말라버려서 지금 잘라버린 상태입니다 봄에 나왔던 잎들은 대부분 말라서 없어져 버린 상태이고 그나마 개화 직후 나온 잎과 장마기간에 나온 순으로 버틴 상태입니다

 

노지에 옮겨심기 전 라벤더 화분의 흙을 말려줬습니다 흙을 충분히 말려주지 않은 상태로 화분에서 식물을 분리할 경우 뿌리가 완전히 빠져나오지 않아 뿌리 손상을 줄 위험도 있기 때문에 충분히 흙을 말려서 굳힌 상태로 옮겨줘야 됩니다

 

특히 라벤더인 경우에는 뿌리 상태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뿌리를 조심스럽게 다뤄줘야 됩니다 건조에서는 과습보다 잘 버티므로 흙을 충분히 말려준 후 화분에서 분리해야 됩니다

 

 

흙을 잘 말려준 후 화분을 주무르면 화분에서 빼기 쉬운 상태가 되므로 분갈이하거나 노지에 옮겨심기 전 화분을 적당히 주무르는 것도 괜찮습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노지에 옮겨심기 전 화분을 주물러서 쉽게 빠져나오도록 했습니다 너무 세게 주무르면 뿌리가 상할 수도 있기 때문에 화분을 주무를 경우 조심스럽게 주물러주면 충분합니다

 

화분에서 분리한 라벤더

라벤더를 화분에서 분리했습니다

 

화분에서 분리해서 보니 완전히 뿌리로 꽉 차 있는 상태아니었고 대부분 흙이 차지했습니다 한 마디로 화분에 있던 뿌리들이 장마철 과습으로 인해 뿌리가 썩어버렸습니다 나머지 살아있는 뿌리들도 마찬가지로 과습과 영양분 부족으로 인해 뿌리 성장이 멈춘 상태입니다

 

흙도 습기에 의해 젖어있는 상태 그대로였습니다 흙을 충분히 말려줬는데도 불구하고 축축한 것을 보니 그동안 과습 피해가 심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흙 사이에 이끼가 끼어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만큼 흙의 습도가 높은 상태입니다

 

노지에 심을 경우 기존 화분에 있던 흙이 젖어있더라도 노지의 흙의 적당히 수분을 공급하거나 흡수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습도 조절이 됩니다 대신 노지에서 키우더라도 배수가 잘 되도록 해야 과습 피해 없이 잘 자랍니다

 

흙 파내기

화분에서 꺼냈으면 흙을 파야됩니다

 

라벤더는 과습 상태를 싫어하기 때문에 갈색 화분보다 조금 더 깊이 파서 배수층을 만들어줘야 됩니다 노지 흙이 모래 섞인 흙, 자갈 흙 등 배수가 잘 되는 흙으로 되어있다면 상관없지만 사진처럼 비 올 때 진흙으로 변하는 일반 흙인 경우에는 배수층을 만들어줘서 흙에 너무 많은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해야 됩니다

 

배수층 만들기

배수층으로는 자갈을 깔아주면 됩니다

 

자갈을 이렇게 깔아주면 자갈과 자갈 사이에 공간이 생기기 때문에 좀 더 효율적으로 배수를 해서 습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너무 건조하면 흙에 남아있던 물이 건조하지 않게 습도 조절을 하고 비가 많이 올 경우 자갈 사이로 물이 빠르게 빠져나가도록 해서 과습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깊게 파서 자갈을 많이 깔면 깔수록 배수능력이 좋아집니다 반면 물이 그만큼 빠르게 빠져나가므로 습도 유지다소 어려워지게 됩니다 흙도 부족해질 수도 있게 되므로 이와 동시에 영양분도 부족할 수 있으니 배수층은 적절하게 만들어주면 됩니다

 

과습에도 잘 자라고 흙을 잘 가리지 않는 식물들은 이런 배수층 굳이 만들어줄 필요 없습니다

 

배수층 덮기

배수층을 덮어주면 됩니다

 

배수층을 잘 덮어줘야 화분 아래쪽 뿌리가 흙에 적응을 하여 성장할 수 있게 됩니다 흙을 덮어주지 않을 경우 자갈이 딱딱하므로 아래쪽의 뿌리가 뻗기 힘들어집니다 화분에 뿌리는 대부분 아래쪽에 몰려있는 형태를 띠고 있기 때문에 자갈에 흙을 잘 덮어줘서 뿌리가 쉽게 적응을 하는 것입니다 너무 두껍게 덮어준 경우에는 배수력이 떨어지게 되므로 자갈이 조금 보일 정도 덮어주면 적당합니다

 

회색 화분 라벤더도 마찬가지로 이렇게 배수층을 만들어준 다음 노지에 심어줘서 잘 크고 있는 것입니다

 

식물 올려보기

흙으로 덮은 배수 층위에

식물을 올려봤습니다

 

배수층을 덮어준 후 뿌리가 다치지 않도록 살포시 라벤더 식물을 잡고 흙 위에 올려주면 됩니다

식물을 올려보니 깊이가 적당했습니다 흙을 파낼 때 깊이는 배수층과 배수층 위에 덮은 흙 식물을 고려해서 식물의 화분 흙이 지상으로 조금 올라올 정도가 적당합니다

 

노지에 옮겨심은 라벤더

마지막으로 이렇게 덮어주면 됩니다

 

식물을 배수층 덮은 흙 위에 올려둔 다음 옆으로 부드러운 흙부터 긁어서 넣어주면 됩니다 어느 정도 흙을 넣어줬으면 사진처럼 흙을 위로 올려주면 됩니다 흙을 이렇게 올려주게 되면 비가 많이 올 경우 경사를 따라서 물이 쉽게 흘러나가게 되므로 습도 조절이 쉬워서 과습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비가 많이 오기 전에 미리 주변에 물길을 파주면 물이 한 곳에 고이지 않고 잘 흘러내려가게 됩니다

 

또한 흙을 덮어줄 때는 너무 단단하게 덮어주지 말고 살포시 덮어줘야 됩니다 식물은 뿌리로도 호흡을 하므로 흙을 단단하게 덮어버릴 경우 뿌리호흡을 하지 못한 상태로 썩어버리게 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과습에 민감한 식물은 흙이 단단한 경우 노지에서 식물을 심어주더라도 습도가 계속해서 높아지기 때문에 뿌리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단단한 흙이 젖은 상태에서 그대로 건조하게 되면 더 딱딱해지므로 뿌리가 자라기 어려워져서 뿌리가 약한 민감한 식물들은 갑자기 건강상태가 안 좋아질 수도 있기 있기 때문에 부드럽게 덮어줘야 됩니다

 

라벤더 상태가 많이 회복되거나

상태가 더 좋지 않은 등

이번 노지에 심은 라벤더의 상태가 많이 달라질 경우

다음 라벤더 포스팅 때 다뤄보겠습니다

 

다른 라벤더도 마찬가지로 변화가 많이 생길 경우 라벤더 관련 주제를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