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질 키우기와 개화

2019. 7. 8. 23:38생물/식물계

 

이번 포스팅은 노지에 옮겨 심었던 바질 키우기 근황과 개화에 대해서 다뤄볼 것입니다

 

먼저 바질 키우기입니다

 

바질은 따뜻한 곳에서 많이 성장하고 추운 곳에서는 약합니다

열대성 식물이므로 우리나라에서는 한해살이로 키우지만 관리를 잘하면 여러해살이로 키울 수 있습니다

여러해살이로 키울 때는 꽃대를 잘라줘서 영양분 손실이 없게 해 줘야 됩니다

저는 한해살이로 키울 것이고 바질 씨앗을 채종 하는 목적으로 키울 것이기 때문에 따로 꽃을 따지는 않았습니다

 

병충해 관련

노지에서 키우는 과정에서 병충해는 있었습니다

진딧물은 없고 작은 노린재 정도 있었지만 크게 지장을 줄 정도 병충해는 아닙니다

병충해 저항성이 있기 때문에 이 정도 병충해는 문제없이 키울 수 있습니다

노지에는 화분과 달리 바깥 환경에 직접적으로 노출되고 토양 속 해충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관리를 잘해줘야 됩니다

지금 노지에서 키우는 바질인 경우에는 잎 마름 증상도 거의 없이 건강하게 크고 있으므로 뿌리 상태도 이상이 없습니다

 

 

토양습도 관련

토양의 습도는 지금 시기에 가장 점검을 해야 되는 부분입니다

가장 비가 많이 오고 습도가 높은 장마기간인 만큼 토양습도 관리는 중요합니다

지금 키우는 바질의 경우에는 아직까지 과습으로는 문제 생긴 적은 없습니다

습도도 적당하고 과습으로 인한 잎 마름증상도 없으므로 토양습도 관련해서 특별한 관리는 하지 않았습니다

노지에서 키우는 경우 기본적으로 습도 조절이 잘 되기 때문에 습도 관리는 걱정 안 해도 됩니다

 

비가 거의 한 달 동안 오지 않은 경우도 있었는데 그때는 습도 유지도 잘 돼서

건조한 증상으로 마른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맑은 날씨가 계속 지속될 때 한 두 번 정도는 잎이 말라가서

흙이 흠뻑 젖을 정도로 물을 줬습니다

 

다만 노지에서 키우는 경우라도 물 빠짐이 매우 좋지 않은 흙에서 키우는 경우

지금같이 장마기간에는 식물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갑자기 과습으로 인해 뿌리가 썩어서 잎마름증상과 심할 경우 빠르게 식물 줄기도 말라버릴 수도 있습니다

줄기까지 말라버리는 상황까지 오면 살리기 힘듭니다

 

바질 키우기는 이렇게 글로 정리하고 이번 바질 성장과 특징, 개화 관련은 이제 본문에서 다루겠습니다

 

바로 노지에 심었을때 바질

지금으로부터 한 달 반 전에 심은 바질입니다

 

1차 분갈이 먼저 하고 2차 넓은 화분에서 키운 뒤에 이렇게 노지에 심었습니다

 

이때 당시에는 떡잎이 거의 떨어지는 단계였고 성장은 이 상태 그대로 보름 정도 멈춰 있었습니다

6월에 접어들어서 온도와 습도가 높아지는 시기에 많이 성장했습니다

 

처음 심은지 한달 반 후

한 달 반 만에 바질이 이렇게 컸습니다

 

초기 성장은 느린 반면에 노지에 심어준 후 6월을 넘기자 이렇게 빠르게 자라났습니다

처음 노지에 심을 때와 달리 키가 3배 정도 자라났습니다

성장을 다 마친 후에 꽃대가 올라와서 이렇게 하얀 꽃을 핍니다

 

여기서 잎과 줄기를 키우고 싶으면 지금 올라오는 꽃대를 다 잘라줘야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꽃대를 올릴 때 영양분을 많이 사용해서 성장 속도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앞서 서론에서 말했듯이 씨앗을 채종 할 것이므로 꽃은 그대로 뒀습니다

 

잎을 활용하려 했으나 햇빛에 너무 많이 노출되어서 그런지

잎은 조금 억새고 바질향에 익숙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바질 차를 만드는 용도로 잎을 활용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른 용도로는 지금보다 더 성장하고 개화 상태 결실 상태를 보고 잎을 수확할 것입니다

주로 고기 잡내를 없애거나 바질향이 필요한 식품에 활용할 것입니다

 

개화한 꽃

이번 노지에 심어준 바질에서 개화한 꽃입니다

 

바질종은 스위트 바질이므로 이렇게 하얀색 꽃이 핍니다

바질 꽃의 특징은 암술과 수술이 나와있고 꽃잎은 아랫부분은 길쭉하게 나와있으며

윗부분은 아랫부분보다 넓게 퍼져있는 형태를 보여줍니다

 

바질 꽃의 색은 바질 종류에 따라서 다 다릅니다

 

마디마다 모여 피며 한꺼번에 개화하지 않고 마디 단위로 순차적으로 핍니다

먼저 생긴 꽃봉오리 마디에서 먼저 개화하고 그 위로 다시 마디가 생성되면 다음으로 피는 방식입니다

 

 

지금같이 더워지는 시기에는 이런 꽃대가 올라오면 제거해도 좋지만 7월 하순 이후에는 꽃대를 제거하지 않습니다

꽃대를 제거하게 되면 꽃대는 8월쯤에 다시 올라오게 되고 꽃이 핀 다음 지게 될 때가 9월 10월쯤 되는데

그때는 이미 기온도 낮아지는 시기이므로 결실에 지장을 줍니다

채종을 목적으로 한다면 지금 올라오는 꽃대 이대로 둬도 됩니다

 

작년에 바질을 키울 때 경험이므로 지역과 환경에 따라 다를 수도 있습니다

 

바질 꽃봉오리

바질 개화하기 전 꽃봉오리입니다

 

앞서 개화에서 다뤘듯이 꽃봉오리가 자라면서

밑에 있는 마디부터 순차적으로 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예외적으로 꽃대 성장이 빠른 경우에는 가장 햇빛이 잘 들고 개화하기 좋은 위치부터 피기 시작합니다

이것은 식물 성장 차이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계속 달라집니다

 

꽃봉오리의 전체적인 생김새

사진에서 보이는 것같이 밑으로 갈수록 꽃 마디 간격이 넓어지고

위로 갈수록 좁아지는 형태입니다

 

꽃대가 자라면서 밑부분 간격은 점점 넓어지다가 일정 간격으로 유지됩니다

이때부터 꽃 마디에 있던 꽃봉오리가 완전히 성숙해서

본격적으로 개화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꽃 부분 확대

바질 꽃 부분을 확대해서 편집해봤습니다

 

꽃 부분을 확대하니 이렇게 벌레가 보입니다

바질은 자가수분이 가능하나 이렇게 벌레를 이용해서 수분도 합니다 (충매화 종류)

지금 사진에 보이는 벌레는 꽃에 크게 해를 끼치지 않고 꿀을 먹기 때문에 해충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렇게 꿀을 먹음으로 자연스럽게 수술과 암술이 맞닿게 되면 수분이 잘 이루어져 결실을 맺게 됩니다

 

수분이 이루어질 때는 벌이 가장 좋지만 바질 꽃에서는 벌은 오지 않고

나비와 가끔 사진처럼 딱정벌레와 등에 비슷한 벌레가 와서 꿀을 빨아먹고 있습니다

라벤더도 마찬가지인데 허브에 속하는 식물들의 꽃은 벌이 좋아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아직 꽃이 많이 피지 않아서 그런지 이 문제는 계속 지켜봐야 되겠습니다

 

그래도 나비와 딱정벌레가 수분을 할 때는 벌보다는 수분 성공률이 낮지만

바질이 결실 맺는 것은 어려운 편이 아니므로 대부분 수분이 잘 이루어져서 결실을 맺습니다

 

바질 특징

마지막으로 바질 건강상태와 특징입니다

 

먼저 바질 건강상태는 양호합니다

바질 밑 부분에서는 햇빛을 상대적으로 못 받고 약해서 그런지

갈색으로 마르거나 노란색으로 말라가는 잎이 많이 보입니다

그래도 식물에 지장을 크게 줄 정도는 아닙니다

 

줄기를 보면 말라가는 것 같지만 목질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지금 키우고 있는 바질 특징입니다

 

처음 성장에서는 목질화가 되지 않고 자라다가 본격적인 성장이 시작된 후

많이 자라게 되면 이렇게 줄기 밑 부분부터 갈색으로 변하게 됩니다

목질화가 이루어지는 이유는 나무로 성장하기 위함인데

우리나라 기후 특성상 나무로 키우기는 힘듭니다

 

1년 내내 따뜻한 열대지역에서는 목질화가 잘 진행돼서

바질은 나무 비슷한 다년생 풀로 성장하게 됩니다

이는 고추 모종 특징과 비슷합니다

 

목질화가 진행되는 것은 건강상에 문제가 없고 잘 성장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에

이문제에 대해서 걱정하지 않고 잘 키우면 됩니다

 

목질화가 되면 겨울에도 키울 수 있다는 글이 있는데

목질화가 되더라도 최소 7도 이상으로 월동해주면 다년생 가능합니다

이렇게 다년생으로 키우려면 꽃대를 계속 제거해야 됩니다

 

노지에서는 다년생 거의 불가능합니다

하우스 잘 씌우고 온도 유지하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바질에 큰 변화가 있거나 결실을 맺어 씨앗을 채종 하게 되면

다음 바질 관련 포스팅하겠습니다

 

여기서 궁금하신 점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