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에서 씨앗얻기와 발아준비

2019. 7. 2. 00:32생물/식물계

 

뽕나무 열매 오디생과에서 직접 씨앗을 얻어서 발아를 할 것입니다

 

오디 씨앗 얻기와 발아 실험 준비에 앞서 오디 발아조건과 발아 특성에 대해서 정리해보겠습니다

 

오디 발아조건과 발아 특성

 

오디 발아조건에서 온도조건은 오디가 주로 익는 5월 말 ~ 6월 중순으로 했을 때 20 ~ 24 °C 정도 됩니다

늦봄에 익는 열매들은 거의 대부분 장마철이나 장마 직전 온도가 올라갈 때 발아합니다

오디 씨앗도 마찬가지로 늦봄에 익는 열매이므로 장마철 때 화분에 심어주거나 장마 직전에 심어주면 됩니다

지금 7월 초에 씨앗을 심어도 되지만 가장 적정시기는 6월 중순입니다

 

습도 조건은 100% 정도로 완전히 습한 환경을 유지해주면 됩니다

오디 외 기타 다른 식물 씨앗들도 마찬가지로 물을 잘 흡수해야 발아가 잘 이루어집니다

화분에서 발아한다면 습기가 날아가지 않게 투명한 비닐을 씌워서 발아해주면 됩니다

인공적으로 발아조건을 맞춰준다면 휴지에 씨앗을 옮겨서 지퍼 백안에 넣는 방법으로 발아해주면 됩니다

저는 전자(화분에서 발아)의 경우보다 후자(지퍼백 발아)의 경우를 추천합니다

 

 

오디(뽕나무) 씨앗 발아 특성입니다

 

특별한 휴면타파 특성이 없고 온도조건 습도 조건만 잘 맞춰준다면 발아율이 높은 편입니다

씨앗 크기와 열매 생김새로 보면 광발아 특성을 가진 씨앗입니다

광발아 특성에 맞게 화분에 심을 경우 흙을 살짝만 덮거나 덮지 않은 상태로 발아해주면 됩니다

비닐을 덮어줄 때도 빛이 잘 드는 투명한 비닐을 씌워야 발아가 잘 됩니다

지퍼백 발아하는 경우에는 빛이 잘 드는 공간에 두시면 됩니다 

 

광발아 특성 외에 특별한 특성이 없고 발아하는데 드는 시간도 짧은 편이므로

오디 씨앗 발아 난이도는 쉬운 편입니다

 

냉동 오디에서 나온 씨앗은 냉동상태에서 해동되면

씨앗이 변질될 수 있으므로 발아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점은 참고해 두십시오

 

서론 정리하고 이제 본문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퍼백에 담긴 생오디

며칠 전에 씨앗 발아용으로 수확한 오디입니다

 

바로 수확할 때는 신선했으나 며칠 방치하니 이렇게 신선도가 떨어진 오디입니다

그렇지만 오디는 생과일 경우애는 금방 과육이 물러지므로 상태는 정상입니다

 

자연에서는 과육이 물러지고 그 안에 씨앗이 떨어져서 발아하므로

추가로 오디열매 수확하지 않고 이대로 씨앗 얻는 과정 진행했습니다

 

신선한 상태에서는 오디 즙이 검은색에 가깝지만 이렇게 며칠 지나서 물러진 오디는 이렇게 검붉은색을 띠네요

 

이번 발아에 쓰일 오디

가까이에서 관찰해보니 색깔 차이가 확실히 드러납니다

 

처음에 바로 오디를 수확할 때는 완전히 검은색이었는데

이렇게 시간 지나고 난 뒤에는 과육이 물러지면서 오디 색깔도 붉은색으로 변합니다

 

물에 넣은 오디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오디에서 씨앗을 얻는 과정입니다

 

오디에서 씨앗을 얻는 과정에 들어가기 앞서

발아 준비를 하려면 일단 발아 가능한 씨앗을 추출해야 됩니다

오디같이 과육이 잘 물러지는 열매는 물속에 넣어 으깨는 방법이 가장 씨앗을 얻기 쉽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물속에서 오디를 으깨는 방법으로 오디에서 씨앗을 추출할 것입니다

 

신선한 생 오디는 물 색깔이 검은색을 띠지만

후숙이 많이 진행된 물러진 오디를 물에 넣으면 물 색깔이 검붉은색을 띱니다

 

물에 뜬 오디 씨앗

먼저 오디를 으깨줍니다

 

오디를 으깨주면 오디 안에 있는 뽕나무 씨앗들이 쉽게 떨어져 나가서

이렇게 물에 뜨는 씨앗과 가라앉는 씨앗으로 구분이 됩니다

 

사진과 같이 물에 뜨는 씨앗은 빈껍데기만 있는 쭉정이일 확률이 높으므로

발아가 되지 않는 씨앗들입니다

 

물에 쉽게 가라앉는 씨앗은 발아 가능한 씨앗이므로

물에 뜨는 씨앗을 버리고 가라앉는 씨앗을 구하는 방법으로 씨앗을 선별합니다

 

과육과 씨앗

씨앗 선별과정입니다

 

씨앗 선별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과육을 충분히 으깨준 뒤에 물을 충분히 저어줍니다

물을 저어줄 때 가라앉는 씨앗은 먼저 가라앉고 떠있는 씨앗은 계속 떠있게 됩니다

떠있는 씨앗을 제거하기 위해 물을 버려주면 됩니다

 

물을 버려준 후 다시 물을 채우고 물을 저어준 뒤 물에 떠있는 씨앗과 과육을 버려주면 됩니다

이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하다 보면 물이 맑아지고 가라앉아있는 씨앗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사진처럼 과육과 씨앗들이 같이 가라앉는 상태가 오면

씨앗이 먼저 가라앉는 성질을 이용해서

씨앗이 먼저 가라앉고 나중에 과육이 가라앉기 전에 물을 버리면 됩니다

 

이때 씨앗도 같이 떠내려갈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물을 따라내야 됩니다

 

과육이 완전히 제거될 때까지 계속 과정을 반복하면 됩니다

 

오디에서 나온 씨앗

선별과정을 거쳐 발아 가능한 씨앗입니다

 

이번에는 지퍼백 발아를 위해 준비를 해야 됩니다

준비물은 간단합니다 지퍼백과 휴지를 준비해주면 됩니다

 

휴지는 물에 풀어지지 않는 휴지를 사용해서 몇 분 정도 물에 끓여주면 됩니다

여기서 물에 끓여주는 이유는 곰팡이나 기타 발아에 영향을 주는 세균들을 소독하기 위해서 끓이는 것입니다

발아기간이 짧은 씨앗들은 상관이 없으나 휴지에 곰팡이 균이 있는 경우에는

몇 시간 이내로 갑자기 곰팡이가 번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휴지를 물에 끓여서 소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휴지를 충분히 식혀준 뒤에 씨앗을 휴지에 넣고 살짝 펴 바르듯이 심어주면 됩니다

씨앗과 씨앗 사이 너무 붙어있게 하지 말고 조금 간격을 둬야 됩니다

간격이 없을 경우에는 발아할 때 서로 뒤엉켜버려서 발아한 씨앗을 떼어내는데 어려우므로

발아 준비할 때부터 간격을 어느 정도 둬야 됩니다

 

지퍼백에 옮겨준 씨앗

발아 준비가 끝난 오디 씨앗입니다

 

지퍼백 안에 발아할 씨앗이 있는 휴지를 넣고 지퍼백 문을 잘 닫으면 됩니다

 

지퍼백 문을 잘 닫아야 외부에 곰팡이균과 세균이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습도 유지도 마찬가지로 문을 잘 닫아야 됩니다

 

광발아 성이므로 밝은 곳에 지퍼백을 넣고 관찰할 것입니다

 

다음 오디 씨앗 발아 포스팅에서는 발아 성공하면 오디 씨앗 발아율과

발아에서 새싹까지 키우는 내용을 다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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