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6. 4. 23:00ㆍ생물/식물계
수박을 직접 수확해보고 싶어서 수박모종을 키우게 되었습니다
먼저 주의사항과 키우는 방법입니다
수박을 키울 때는 오이와 마찬가지로 처음에 뿌리가 내려 성장할 때는
충분히 물을 줘서 노지 흙에 적응해야 됩니다
모종에서 바로 건조한 노지에 옮긴 후 물을 주지 않은 경우
뿌리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물을 흡수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잎이 말라가기 시작합니다
잎이 말라가고 건조한 상황이 지속되면 성장에도 문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처음 1주일에서 2주일 정도는 물을 자주 줘야 수박 모종이 잘 큽니다
기온이 조금 낮으면 하우스를 씌워주는 방법도 좋습니다
수박모종에 대해서
수박모종은 일반적으로 접붙이기 방법으로 번식시킨 것을 사용하게 됩니다
접붙이기를 하는 이유는 수박 열매가 열리는 시기를 단축시키고 뿌리를 깊게 내리도록 도와줍니다
품종면에서도 우수한 품종을 물려받기 위해서는
접붙이기 방법으로 무성생식을 해줘야 됩니다
씨앗으로 파종하는 경우에는 수박결실을 맺기 힘들어지고
결실을 맺더라도 수박이 잘 떨어집니다
떨어지지 않고 잘 수박 열매가 열린다 해도
수박 크기가 작고 당도도 떨어진 수박이 열리므로
씨앗으로 수박 키우기는 힘듭니다
이제 여기서 서론 정리하고 본문 들어가겠습니다
먼저 첫 번째 수박 덩굴 사진입니다
이 사진은 1주일 전에 찍은 수박모종 사진입니다
사진상으로 봤을 때는 땅에 닿는 쪽의 잎은 말라가는 것 같네요
땅과 잎이 직접적으로 닿기 때문에 흙과 이물질이 잎에 많이 묻어
잎으로 호흡을 하기 힘들어 말라가는 것 같습니다
식물은 잎으로 호흡하면서 영양분과 에너지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잎은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잎이 말라버린 것 빼고는 성장상태 양호하고
병해충도 거의 없으므로 건강상태는 양호합니다
2번째 수박모종입니다
상태는 심각합니다
여기서 접붙이기 방식의 최대 단점이 드러납니다
보통 수박은 호박에 접붙이기를 하는데
수박의 힘이 약해지고 오히려 접붙이기를 당하는 입장인 호박이 자라나게 되면
수박 순은 그대로 말라버리게 되고 호박이 자라나게 됩니다
한마디로 원하지 않은 작물을 키우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접붙이기 한 식물인 경우에는 다른 품종의 순이 올라오는 것을 막아야 됩니다
이날 수박 이외에 다른 순이 올라오는 것을 발견하게 되어
바로 잘라주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다른 순을 잘라주니 수박의 모습이 더 초라해 보이는 것 같네요
이 수박 덩굴은 다른 품종의 순으로 인해 영양분을 빼앗겼기 때문에
성장을 제대로 하지 못한 수박 덩굴입니다
다른 식물의 줄기를 잘라주는 조치를 취한 뒤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성장은 일주일 전과 다름없어 보입니다
이미 영양분은 많이 빼앗긴 상태라 더 이상 이 수박은
성장하기는 어려워 보이네요
전체적으로 많이 허약해 보이므로
건강상태는 다소 불량합니다
계속 지켜보다가 상태가 악화되거나
다른 식물의 줄기가 다시 올라오면
아쉽지만 이 수박은 가망이 없는 것으로 판단할 것입니다 엔드게임
수박모종에서 다른 작물이 다시 크게 자라난다면
모종을 뽑아서 모종 키우기를 끝내거나
수박 순에서 나오는 다른 작물로 키울 것입니다
저는 모종 버리기는 아깝기 때문에 후자를 선택할 거 같습니다
이 부분 관련해서는 상황에 따라 판단하겠습니다
이번에는 희망적인 소식입니다
다른 수박모종과는 달리 여기 사진에 보이는 모종은
일주일 전 보다 성장이 활발해졌습니다
이미 말라가던 잎은 완전히 말라버리고
말라버린 잎만큼 새로운 잎을 많이 내줍니다
마른 잎들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될 만큼 성장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문제 될 점은 없네요
일주일이 지난 오늘도 수박 상태는 건강하며
병해충도 없어서 물 관리만 잘한다면 수박꽃도 잘 펴줄 것 같습니다
또한 접붙이기 상태도 좋기 때문에 다른 순이 나는 문제는 아직 없습니다
수박꽃이 피고 수박을 성공적으로 수확하는 그날까지 수박을 잘 키워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