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5. 22. 21:49ㆍ생물/식물계
이번 주제는 은행나무 씨앗 자연발아에서
은행나무 새싹 키우기입니다
자연발아 한 계기는 근처에 열매가 달리는 은행나무가 있고
은행나무 씨앗을 땅에 심으면 은행나무가 발아가 될 것인가
이런 호기심으로 심어봤습니다
은행나무는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릴 만큼
생명력이 강하고 병에도 강하기 때문에
은행나무 집에 몇 그루 키워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서
키우게 된 것 같네요
은행나무 씨앗을 심을 때는 단단한 껍질이 있어
발아가 쉽지 않으므로 단단한 껍질을 조금 깨고
심었습니다
작년 11월쯤에 심었으므로
심은지 거의 6개월 정도 된 것 같습니다
5월 초에 은행 싹 화분에서 발견했습니다
작년 11월에 심고 몇 개월이 지날 때에는
은행 싹이 나지 않아서
한동안 은행 심은 줄도 모르고 잊고 지냈었네요
그러나 그로부터 거의 6개월이 되던 5월 7일에
이렇게 올라오는 은행 싹을 발견하여
발아 성공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싹을 보시면 건강하게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고
제가 관측한 발아 일은 5월 7일로 정했지만
발아하고 싹이 나기까지 시간이 걸리므로
싹이 최초로 올라올 때는 7일 전인 4월 30일로 했습니다
월 단위로 볼 때는
약 5개월이 조금 지난 시점만에 발아했네요
발아할 때 걸린 시간은 밤나무와도 유사합니다
그로부터 이틀 뒤
은행 싹에 조금 변화가 생겼습니다
은행 본잎이 조금씩 벌어지기 시작하네요
본격적으로 발아 후 식물체로 성장하는 새싹입니다
여기에서는 특별한 관리는 필요 없습니다
은행나무 자체에도 독성 성분이 있기 때문에
병해충 저항력이 크고
또한 살아있는 화석으로써
가뭄 환경과 추위 더위 등 악조건에서
잘 견디는 나무입니다
그래서 키우는 것은 어렵지 않으니
식물 키우기 어려워하시는 분들은
은행나무 키워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새싹에서 본잎이 조금 벌어진 뒤
6일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6일 만에 빠르게 성장해서 은행나무 특징 중 하나인
부채꼴 모양 은행나무잎이 잘 보이네요
은행나무 초기 성장은 생각보다 빠르기 때문에
처음부터 넉넉한 화분에 키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화분이 작은 경우에는 뿌리 성장과
식물체 성장을 작은 화분이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에
성장이 멈추거나 느리게 잔행 될 수 있습니다
오늘 5월 22일
처음 나온 본잎은 완전히 펼치고
가운데 새로 올라오는 은행잎도
제법 빠르게 펼쳐주고 있네요
여기서 더 성장하게 되면 밑부분은 점점 목질화가 진행되어 단단해지고
위에 부분에서는 가지가 생겨 점점 풍성하게 자랄 것입니다
발아한 지 3년 된 은행나무입니다
이 은행나무 역시 ''과연 은행 씨앗에서 나무로 자랄 것인가''라는
호기심에서 시작했다가 이렇게 커줬네요
원래는 중간 크기(가로 약 30cm 세로 약 20cm) 사각형 화분에서 키웠습니다
갈수록 성장 속도도 빨라지고 화분이 감당하지 못하여
작년에는 상대적으로 성장을 못했기 때문에
올해 3월 노지에 옮겨줬습니다
그 결과 작년 이맘때보다 은행잎이 더 풍성하게
자라 주는 것 같네요
은행나무 발아율도 조건만 만족한다면
발아율은 좋은 편이네요
화분에 1개 씨앗을 심어
발아를 진행해봤는데 4년 전에 시도와 이번 시도까지 합쳐
총 2번의 시도중 두 씨앗 모두 성공적으로 발아했습니다
은행나무 아직 암수는 모릅니다
3년 된 은행나무는 12년
올해 발아한 나무는 15년
이렇게 시간이 흐르면 꽃이 파는데
이쯤 되면 암수 확인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암수 구별은 멀었으니 은행나무 단풍이 들면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아마 10월 말쯤 되면 단풍이 들 것 같네요